토지개발공사 선정 우수개발 사례 2題-테마상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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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장기적으로 부동산경기가 침체국면속에 빠져있을 경우 무작정 땅을 사 집이나 상가를 일단 짓고 보는 식의 투자는 실패하기 십상이다.분양이나 임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그래서 등장한 게 철저한 수요조사를 통한 부동산개발기법.토지개발공사 ((02)550-7070)가 선정한 우수 개발사례 2제를 통해 부동산시장침체기의 바람직한 재테크방식을 알아본다.
[편집자註] ㈜덕호건설은 지난 3월 분당신도시 야탑역 인근의중심상업용지 220평을 20억원에 사 음식백화점을 착공함과 동시에 거의 전량 분양,건축비 등 비용을 제하고 36억원의 수익을 올렸다.6월에 착공해 그동안 땅값(계약금.1차중도금)과 광고비로 8억원이 들었으니 실제로는 8억원을 투자해 석달만에 4.5배의 수익을 올린 셈.
주변상가들의 분양률이 30~40%선에 그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눈부신 성공이다.
덕호측이 토개공으로부터 수의계약으로 산 땅은 중심상업용지로 주변엔 공공시설 19곳,대형상업시설.학교 등이 포진,유동인구가많고 배후엔 2만가구.8만여명을 수용하는 주거단지가 버티고 있는 곳. 덕호측은 이곳의 상권,식당들의 영업방식,상주.유동인구의 소비성향 등에 대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음식백화점 「나인투」를 짓는 중이다.이른바 테마빌딩.
분양대상을 서울강남과 분당의 식당주인들로 정하고 팸플릿 1만부를 찍어 집중적으로 살포하는 한편 주요일간지를 통해 광고공세를 폈다.
덕호측의 투자비 내용은 땅값 20억원(이자 포함),건축비 36억원,각종 세금 4억원,광고비 3억원등 63억원.덕호측은 1년6개월 분납조건으로 땅을 사 1차중도금까지 낸 뒤 완납전 토지사용승낙을 받았고 착공이후 든 비용은 분양금 9 7억원을 받아 충당했다.
내년 8월 개점하는 지상 5층의 이 빌딩엔 166개의 점포가입주할 예정.업종은 해물요리전문점.철판요리 전문점.단란주점.신당동 즉석떡볶이집등 다양하다.
이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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