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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평생장학생 선발-유학 보내주고 교수로 채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각 대학간 우수학생 유치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특차전형에서 파격적인 조건의 「우월(又月)김활란(金活蘭) 장학금」을 내건 이화여대가 수능 인문계 여자수석 등 170점 이상 고득점자 3명을 유치했다.
우월 장학금은 재학기간중 등록금과 생활비 일체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1년동안 교환학생 자격을 주고 해외유학에 필요한 모든경비를 지원하며 학위를 받고 귀국할 경우 교수직을 보장한다.「평생 장학생」인 셈이다.
윤후정(尹厚淨)총장을 비롯해 전교직원과 동문인 중.고교 교사들이 수능시험 0.1%에 드는 학생을 대상으로 우월장학생 찾기에 나섰다.하지만 서울대 상위권 학과에 거뜬히 합격할 수 있는「최우등생」들은 쉽게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결국 교직원.동문들의 끈질긴 설득과 「교수직 보장」덕분에 수능에서 183.5점으로 인문계 여자수석을 차지한 구효정(具孝貞.18.이화여자외고3.상경대 지원)양이 지원했다.
또 홍은희(洪銀姬.18.경남진주여고3.사범대 영어교육과).김유정(金裕貞.18.창문여고3.법과대)양이 우월장학생이 됐다.洪양과 金양은 서울대법대에 지원하려다 사범대학장.입학처장.이화여대 동문인 교장선생님의 끈질긴 설득에 마음을 돌렸 다.
具양은 『남녀차별이 심한 현실에서 교수의 꿈을 실현한다는 게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며 『장래 교수직까지 보장한다는 우월장학금은 무척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洪양과 金양도 『대학차원에서 끝까지 적극 지원해준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이화여대를 선택하게 됐다』며 『장학금에 만족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밝혔다.
백명희(白明姬)입학처장은 『적자생존의 경쟁이 도입되기 시작한대학가에서 우수학생 유치에 실패하면 3류대학으로 전락하고 만다』며 『앞으로 이같은 장학금제도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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