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 토론' 서강대 여학생 악플 융단폭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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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밤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촛불 시위의 불법성을 주장한 서강대 여학생이 네티즌들에게 악플 세례를 받고 있다.

이날 토론은 '쇠고기 수입 재협상과 촛불정국의 향방은?'이란 주제로 과연 쇠고기 재협상은 가능한가, 그리고 촛불 정국은 어떠한 조건이 충족되어야 멈출수 있을 것인가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방송에 시민 논객으로 참여해 자신을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학생이라고 소개한 이윤재씨는 이날 방송에서 패널로 참석한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에게 "18대 국회가 문을 닫고 장외투쟁을 하는 것이 국익에 발전에 도움이 되는가" "법을 제정하는 국회의원께서 불법과 합법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촛불 문화제는 동의하지만 집회법을 어겼고 법치국가에서는 법을 지키면서 표현의 자유를 누려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까페 '구국! 과격불법 촛불시위 반대시민연대(http://cafe.naver.com/nonodemo)'를 소개하며 "스펙트럼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기 때문에 이념을 떠나 정치인이 방문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까페에는 '좋은 뜻을 가지고 평화시위를 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알지만, 군중 심리에 나서는 이들도 적지 않다'며 '아무 생각 없이 시위에 나서지 말자'는 내용의 소개 글을 걸어놓고 있다. 현재 1만6000여명의 회원들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입은 부분적으로 제한된 상태다.

쇠고기 수입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네티즌들은 이씨를 '서강대녀' 등으로 부르며 악플을 남기고 있다. 100분 토론 게시판에는 "까페 홍보하러 나왔는가" "논리가 맞지 않다"는 등의 비판 의견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씨의 프로필을 알아보자"며 개인 정보를 추적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어 지나친 마녀사냥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또다른 시민 논객으로 방송에 참여한 고려대학교 여학생 김지윤씨에게는 상대적으로 공감의 댓글이 몰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서강대녀 Vs 고대녀'의 대결로 몰아가고 있다. 김씨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30개월 이하의 소만 수입하라는 것이 아니라 전면 재협상을 해 24개월 미만 소를 수입하라는 것" "이 대통령 지지율과 월급 빼고 물가 엄청 올랐는데 이 상황에서 경제충격을 이야기하는 것은 국민을 협박하는 것밖에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 7일 한승수 총리와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전국 30개 총학생회 회장들과의 ‘대학생들과 대화’에서 방청객으로 참석해 한 총리에게 거침없는 맹공을 퍼부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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