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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자부심’ 영원히 기립니다

중앙일보

입력

울산을 빛낸 인물동산에 오를 역사적 인물 9명이 확정됐다. 시민여론조사 등을 거쳐 울산시가 대상자를 선정했다. 2011년 조성될 북구 송정역사공원 안에 이들의 흉상과 기념비가 세워질 예정이다. 이들을 간략히 소개한다(가나다 순).

“독립운동가, 대중가수, 소설가 …
역사공원에 흉상·기념비 설치키로”


■ 고복수(1911~1972)
대중가수. 부산 동래 출생이지만 울산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1933년 손목인 작곡의 ‘타향'(나중 ‘타향살이’로 개칭)과 ‘사막의 한’을 불러 인기가수가 됐다. ‘타향살이’는 일제시대 국민의 애환을 달래줬다. 중구 북정동에 ‘타향살이 노래 비’가 있다.

■ 김홍조(1868~1922)
인재육성과 학성공원 조성 등으로 울산지역의 발전에 기여했다. 울산시 중구 반구동 서원마을에서 태어났다. 학성공원을 조성해 개방했고, 작천정 일대도 기증해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상해 임시정부와 만주 신흥무관학교 등에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 박상진(1884~1921)
대한광복회 총사령으로 활동한 독립운동가. 1904년 양정의숙에서 법률과 경제학을 전공해 1910년 판사시험에 합격했다. 평양법원에 발령났으나 사퇴하고 독립운동에 나섰다. 1912년 대구에 상덕태상회를 설립해 독립운동의 연락본부로 삼고 1915년 조선국권회복단을 결성했다.

■ 서덕출(1907~1940)
아동문학가. 울산시 중구 교동에서 태어났다. ‘송이송이 눈꽃송이 하얀 꽃송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하얀 꽃송이…’라는 ‘눈꽃송이’의 노랫말을 지었다. 창작시 69편을 남겼다. 그의 작품은 일제시대 어린이를 비롯한 우리 민족에게 꿈과 희망을 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송석하(1904~1948)
민속학자. 울주군 상북면 양등리 태생. 일제시대 우리 민속문화를 발굴하고 보존했다. 자신이 수집한 많은 민속자료를 바탕으로 국립민속 박물관을 1946년 창설했다. 민속품 중 특히 가면을 많이 수집했다. 만년에는 서지 수집에도 힘을 기울였다.

■ 오영수(1914~1980)
단편소설 『갯마을』의 작가. 울주군 언양읍 동부리에서 태어났다. 1955년 조연현 등과 함께 문예지 『현대문학』의 창간에 간여해 초대 편집장을 맡았다. 같은 해 한국문학가협회상을, 1959년 아세아자유문학상을, 1977년 대한민국예술원상을 수상했다.

■ 이예(1373~1445)
고려말~조선 초의 무신이자 외교관. 울산시 중구 학성동 일원에서 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1401년 일본 일기도(壹岐島)에 사신으로 가서 포로 50명을 송환하는 데 기여했다. 1410년까지 해마다 통신사 자격으로 포로들을 송환하는 데 공을 세웠다.

■ 최현배(1894~1970)
국어학자. 울산 중구 동동에서 태어났다. 일제시대 우리 말과 글을 지키고 발전시켰다. 국어학 연구, 국어 정책 수립, 교육학 연구, 국어 운동에 전념했다. 이와 관련한 20여 권의 저서와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도움말= 최현숙 울산시 문화예술과 학예연구사 052-229-3746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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