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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생일잔치·집들이 버거운데… 출장뷔페 할까 요리사만 부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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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이달 말 양가 어른 20여 분을 모시고 남편 생일잔치를 겸해 집들이를 하기로 한 이미영(경기도 안양시 평촌동) 주부. 덥석 말은 해놨는데 벌써부터 고민이 크다. 임신 5개월에 네 살인 큰아이까지 데리고 직접 준비할 엄두가 나질 않는다. “집 근처 음식점으로 모시고, 집에선 가볍게 과일과 차로 대접하자”는 남편의 말은 고맙지만 영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너무 성의 없을 것 같아서다. 이리저리 고민을 털어놨더니 큰 부담 없이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쏟아져 나왔다. 크게 나누면 출장뷔페로 차리기, 출장조리사 도움 받기, 반조리 음식 이용하기. 서로 가격을 비교하고, 장단점을 따져 셋 중 하나로 결정하기로 했다.  

유지상 기자, 주윤미 패밀리 리포터

◇출장뷔페로 차리기=‘손 하나 까닥하지 않고 집들이하기에는 딱’이라며 주위에서 이구동성으로 추천한 방법. 잔치 음식은 물론 부족한 그릇이나 교자상까지 챙겨온단다. 식사가 끝난 뒤 남은 음식물과 설거지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해준다. 주인 입장에선 술과 음료만 준비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미리 만들어놓은 음식을 데워서 올리기 때문에 재료의 신선도 등을 확인하기 어려운 게 단점이다. 게다가 자신의 손을 거치는 것이 거의 없어 정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경험자들은 메뉴의 종류는 많으나 전반적으로 양이 적은 편이라고 말한다. 주문 인원이 20명을 넘거나 주문 총액이 35만원 이상일 경우에 의뢰할 수 있다. 이씨는 가계부 사정을 고려해 2만5000원(부가세 별도) 메뉴를 검토했다. 교자상 대여료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총 비용은 55만원.

◇출장요리사 도움 받기=전문가가 만든 다양한 메뉴를 내놓을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바로 끓여내 불거나 식지 않은 최상 상태로 음식을 대접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개인적인 기호에 맞춰 메뉴를 선택할 수 있고, 대부분 식재를 당일 구입하므로 식재의 상태도 확인 가능하다. 장보기와 전처리, 조리와 상차림, 조리할 때 발생되는 설거지까지 출장조리사가 전담한다.

반면 식사가 끝난 뒤처리와 설거지는 주부의 몫이다. 오후 7시 초대의 경우 조리사는 점심을 전후로 방문해 손님상을 차리곤 바로 돌아가는 게 일반적이다. 식사 뒤처리까지 원하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셋 중 비용부담이 가장 크다.

출장뷔페와 비슷한 메뉴로 계산을 뽑았더니 재료비만 40만원. 여기에 조리사 2명 인건비(12만원)가 더 필요했다. 부족한 그릇과 교자상을 빌리고(5만원), 뒷마무리(3만원)까지 부탁하니 총 비용은 60만원.

◇반조리 음식 이용하기=혼자 하기는 엄두가 나지 않지만 직접 한 듯 한 메뉴를 내놓기 싶다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반조리 음식은 간단하게 볶거나 끓이거나 데우기만 하면 되도록 재료 손질이 끝난 것을 말한다. 여기에 양념도 함께 넣고 조리 설명서까지 담아 가정으로 배달해준다.

이용해 본 사람들은 출장뷔페 음식이나 출장 조리사에 비해 값이 싸고 양이 많다고 호평한다. 단품으로도 주문 가능하므로 몇 가지만 도움을 받고 싶을 때도 적절하다. 직접 솜씨를 발휘한 듯한 효과를 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반면 식사 초대 3~4시간 전부터 조리를 시작해야 하는 등 출장뷔페나 출장조리사의 도움을 받는 것에 비해 주부가 해야 할 일이 많다. 초대 손님이 많으면 주변 친구의 도움을 받거나 도우미를 신청하는 것이 필요하다.

업체에서 제시한 20인분 생일상 세트는 37만원. 음식이 다소 빈약한 듯해 따로 세 가지 음식(탕수육·잡채·홍어회)을 추가했더니 음식 값이 42만원으로 뛰었다. 여기에 그릇·교자상을 빌리고 조리사 도우미를 요청했더니 총 비용은 52만원.

출장요리 이용 Tip

① 경험자의 조언이 필수다=업체마다 음식의 질이나 서비스의 차이가 심하다. 홈페이지의 평가를 찾아보는 등 직접 이용해본 경험자의 조언에 귀 기울여야 한다.

② 메뉴 선택이 관건이다=초대하는 손님에 맞춰 업체 측과 함께 고민하며 메뉴를 짜도록 한다. 파티를 좋아하는 젊은 층과 잔치를 좋아하는 노인층의 메뉴는 달라야 하는 게 기본이다.

③“알아서 해 주세요”는 노=음식은 먹는 사람마다 기호와 간이 다르다. 이것저것 귀찮다고 모두 맡겼다간 나중에 불평으로 이어진다. 기호와 간은 물론 음식의 매운 정도까지 꼼꼼하게 간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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