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가 나타나고 전직대통령들이 구속되는등 어수선한 사회분위기 때문인가.공중파와 케이블TV가 노스트라다무스등의 예언을 그린 다큐멘터리를 잇따라 방영한다.
MBC가 6일 밤11시 방영하는 『충격 대예언』은 노스트라다무스.에드거 케이시등의 예언을 드라마로 재구성 한 프로그램.또성모 마리아가 나타났다는 포르투갈 파티마의 기적등도 당시의 자료화면과 체험자들의 증언을 통해 보여준다.
94년 미NBC에서 4부작으로 방영해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킨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지난 9월 1,2부가 비디오로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다.이번에 방영되는 것은 1부.2부는 오는30일 KBS가 방영할 예정이다.KBS는 이미 3부도 수입했으며 4부도 들여올 계획이다.
『충격 대예언』의 예언들은 하나같이 오는 2000년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말한다.따라서 일각에서는 이 방영이 92년 휴거소동이 보여주듯 유난히 종말론에 민감한 우리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이에 대 해 담당 한훈기 PD는 『프로그램의 메시지는 「종말이 온다」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도 언급하듯 「인류 자신이 미래를 변화시키는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프로그램을 자세히 관찰하면 한 예언자가 바다에 가라앉는다고 예언한 지역에 다른 종교 집단이 종말에 대비한 피난처를 짓고 사는등 엇갈린 예언들도 눈에 띈다.그러나 원폭 투하장소에대한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원작에 『두 도시 사이의 항구(Harbor Between Two Cities)』로 돼 있는 것을 『항구 근처의 두 도시』라고 번역,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투하를 보다 정확히 맞힌 것처럼 바꾼 것은 흥미를 위해 인위적으로 예언의 정확성을 높인 것으로 지 적된다.
케이블TV Q채널(채널25)도 26~28일 밤11시 『예언,신들의 목소리』를 방영하고 29일 밤11시에는 『노스트라다무스의 대예언』을 내보낸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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