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자존심 걸고 격돌-진로배 국가대항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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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한-중-일 국가대항전인 제4회 진로배세계바둑 최강전이 5일 도쿄의 일본기원에서 시작된다.각국 5명의 대표가 출전,연승전형식으로 치러지는 이 대회의 우승상금은 1억원.
대국당 20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며 3연승한 선수에게는 미화 1만달러,4연승은 1만5,000달러,5연승은 3만달러,6연승은 4만달러,최대 10연승을 거둘 경우 8만달러의 보너스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지금까지 한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은 한국은 조훈현9단.이창호7단.유창혁6단.양재호9단.최규병7단이 출전한다.
일본은 다케미야(武宮正樹)9단.야마시로(山城宏)9단.요다(依田紀基)9단.미야자와(宮澤吾郎)9단.모리타(森田道博)8단,중국은 마샤오춘(馬曉春)9단.녜웨이핑(섭衛平)9단.차오다위안(曹大元)9단.천린신(陳臨新)9단.뤄시허(羅洗河)5단이 대표로 나왔다. 서봉수9단이 대표에서 탈락하자 일부에서는 『그래도 서봉수인데…』하는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徐9단은 2주전 중국의1인자 馬9단과 일본랭킹1위 고바야시 사토루(小林覺)9단을 연파하고 신사배우승컵을 따왔다.그러나 아쉽게도 성적순 으로 뽑는대표선발은 그 직전에 끝났다.
한국은 단체전에서 무적으로 군림해왔지만 이번엔 상승세의 마샤오춘이 버티고 있는 중국세가 만만치 않다.또 한국에 강한 일본의 요다도 골치아픈 암초로 꼽힌다.
그래서 한국은 선봉 최규병,2장 양재호,3장 유창혁까지는 출전순서를 확정했지만 그다음은 미정으로 놔두고 있다.
승부는 결국 주장과 부장이 남게되는 종반에 결정되는데 상대가누구냐에 따라 임기응변하려는 전략이다.
중국의 마샤오춘이나 일본의 다케미야에는 이창호가 강하고 요다9단등에는 조훈현이 강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 대회 연승최고기록은 2회대회때 요다가 세운 5연승.그외 서봉수.미야자와.이창호가 각기 4연승을 거둔바 있다.
도쿄에선 11일의 6국까지 두고 내년 1월 서울에서 7~10국,그다음 중국 상하이(上海)로 가서 결판을 낸다.최종국은 2월10일의 제14국.
박치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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