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예산분쟁'타결가능성-클린턴.공화당 양측 입장완화 조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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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국 백악관은 17일 연방정부 업무를 나흘째 부분적으로 중단시키고 있는 의회와의 예산안분쟁이 해결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긍정적인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은 이날 기자브리핑을 통해 『많은 해결방안이 제시되고 있다』고 밝히고 『이는 긍적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이와관련,톰 대실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도 빌 클린턴대통령이 부대조건없는 단기예산 지출법안을 요구하던 입장을 다소완화해 의회와 백악관간에 타협점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도 그동안 고수해오던 향후 7개년 예산균형법안 관철입장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엿다. 클린턴대통령은 그러나 16일에도 공화당이 현재 최종안을만들고 있는 균형예산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임을 재확인하고 대통령이 서명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들어 백악관에 회부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미 하원군사위가 국방지출법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상원군사위도 17일 이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미 의회는 전날인 15일 교육부지출법안을 통과시켰으며 17일에는 재무부지출법안을 처리한다.이들 법안이 대통령서명을 받게 되면 기존 에너지부.농업부에 이어 이들 3개 부처 등 모두 5개 부처가 셧다운없이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워싱턴=진창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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