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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 비례대표 1번에 여성 장애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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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 28일 대전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선거위원회 출범식에서 비례대표 1번으로 내정된 장향숙 후보(中)등 여성 후보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열린우리당은 장향숙 전 한국여성장애인연합 공동대표와 홍창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을 1, 2번에 배치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40명)을 27일 확정, 발표했다.

열린우리당은 두 사람을 포함해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김혁규 전 경남지사.민병두 총선기획단장.박영선 대변인.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정동영 당의장.정의용 국제노동기구(ILO) 이사회 의장.조성래 부산시지부장.조성준 의원.조성태 전 국방부 장관 등 12명을 당선 안정권인 '순위지정 후보'로 선정했다.

또 김구 선생 손자인 김양 당 양심건국기획단장 등 남자 10명과 이경숙 전 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등 여자 18명을 '순위 경선 후보'로 결정했다.

'순위 경선 후보'들은 29일 현역 의원과 중앙위원, 당 외부 인사가 같은 숫자로 참여하는 순위확정위원회(총 200여명)에서 위원들의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번호를 배정받는다.

반면 '순위 지정 후보'들은 투표 없이 비례대표 번호를 받게 된다. 다만 당 핵심 관계자는 "순위 지정 후보 중 정동영 의장은 20번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비례대표 후보들은 ▶관계(정덕구.김명자) ▶재계(한행수) ▶학계(박명광.박찬석) ▶노동계(김영대.김영주) ▶언론계(민병두) ▶법조계(이은영) ▶문화계(최종원.강혜숙) 등에서 영입된 인사들이 주축이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당료 가운데는 김홍섭 운영관리실장.김찬호 원내행정실장 등이 탈락한 대신 최동규 상황실장이 발탁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 출신이 13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경남(7명)이 둘째며, 광주.전남, 전북, 충남 출신 인사가 5명씩으로 뒤를 잇고 있다. 이 외에 대구.경북과 강원이 2명, 충북 출신이 1명이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을 탈당하고 입당한 조성준 의원이 당선 안정권에 들어간 대신 창당시 사무처장을 맡았던 박양수 전 의원이 40명 안에 배제돼 당내외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장전형 수석부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이 배신당이라는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민석.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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