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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영유권 주장하면 예금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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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대구은행 사이버 독도지점에 지점장이 임명됐다. 대구은행은 26일 금융상품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박기수(43.사진) 부팀장을 사이버 독도 지점장으로 정식 임명했다. 사이버 독도 지점(http://dokdo.dgb.co.kr)은 인터넷 상에 존재하는 지점으로 2001년 8월 15일 문을 열었으며, 수시입출금식 예금.각종 적금.계좌 이체 등 일반적인 은행 업무를 모두 수행한다. 朴지점장은 "개점 이후 일본과의 독도 영유권 분쟁이 빚어질 때마다 고객과 예금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사이버 독도 지점과 거래하는 고객은 10만명이며 예금은 800억원, 대출금은 200억원 정도다. 또 독도 사이버 캐시를 이용하는 고객은 전국적으로 2만5000명 가량 된다. 이 정도 규모는 대구은행의 중견 지점급에 해당된다.

朴지점장은 사이버 독도지점 개발은 물론 지난해 인터넷 상에 가상의 계좌를 만들어 충전한 뒤 송금.현금인출.쇼핑몰 구입대금 결제 등을 할 수 있는 독도 사이버 캐시도 개발했다.

그는 3년째 지점 관리를 맡아와 대구은행 내에서 '독도 박사'로 통한다. 요즘 발간된 독도와 관련된 서적은 물론 역사 서적까지 대부분 읽었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독도 지점에 보내준 고객의 애정은 대단했다"며 "앞으로 일반 직원까지 충원해 오프라인 지점과 같이 예금 만기관리.우수 고객관리.각종 이벤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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