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세상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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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들은 갈팡질팡한다. 아이를 진정으로 위하는 선택이 어떤 것일까를 고민하면서도 "남들 다 하는데""왠지 불안해서"라며 아이에게 경쟁을 강요한다.'현명한 부모들은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느림보 학습법' 등으로 유명해진 신촌 세브란스 병원의 소아정신과 전문의 신은진씨가 이번에는 초등학생 시절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초등학생에게 꼭 가르쳐야 할 한 가지를 고르라면 '세상을 좋아하는 아이로 만들기'라고 답한다.아이에게 공부라는 잣대만 들이대는 일은 곤란하다. 초등학생 때 발달시켜야 하는 것은 사회성과 공감 능력, 감정 조절력, 도덕성 등 정서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정서 발달에 문제가 있으면 초등학교 때 1등을 하더라도 중.고등학교에 올라가선 성적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단언한다.

이제 유능한 인재란 지식이 많은 사람이 아니다. 세상의 변화를 읽고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초등학생 때 아이를 평가하는 키워드는 지적 발달과 정서 발달의 균형잡힌 조화라는 것이다. 그래서 부모들이 가르쳐야 할 것은 '런 하우 투 런'이라고 말한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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