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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 봤습니다] 그란투리스모 5 프롤로그, 진짜 스포츠카 타는 듯 짜릿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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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음을 내며 질주하는 스포츠카는 남자들의 로망이다. 현실에서는 타 보기는커녕 구경하기도 어려운 고성능 수퍼카들을 시간 날 때 맘 편히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상상을 실현시켜 주는 것이 자동차 레이싱 게임이다.

1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는 게임을 넘어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로 불릴 만큼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한다. 1997년 이후 50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린 시리즈의 신작 ‘그란투리스모 5 프롤로그’(사진)는 지난해 도쿄모터쇼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한글화 작업을 통해 이달 31일 국내에 시판된다. 소니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이달 초 부산모터쇼에 이 게임을 공개했고 그 자리에서 기자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었다.

레이스 차종으로 닛산 GT-R을 선택했다. 운전자 시점으로 차 내부와 계기판을 보며 즐길 수 있어 진짜 차를 타고 있는 느낌이다. 계기판에는 엔진 RPM과 속도계, 그리고 기어 표시도 된다. 마치 진짜 GT-R을 타고 서킷에 들어선 느낌이다. 실존하는 코스들을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이 게임의 매력. F1레이스가 개최되는 일본 스즈카 서킷에서 총 16대의 차들과 펼치는 레이스에 펼쳐봤다. GT-R은 명성대로 엄청난 가속 성능을 뽐내며 여러 경쟁 상대를 추월해낸다. 서킷을 울리는 엔진 사운드 역시 진짜처럼 재현해 현실감을 살린다.

실제 이 게임은 GT-R의 발표 이전부터 닛산자동차와의 협조를 통해 제작되었으며 게임 속에 등장하는 다른 차들 역시 실제 차를 서킷으로 가져와 성능을 점검하며 데이터를 축적했다. 덕분에 차종별로 성능, 사운드 등이 한층 더 세심하게 재현됐다. 실제 자동차 처럼 무시무시한 성능을 뽐내는 GT-R이지만 코너에 진입하기 전 충분히 감속을 하지 못하자 코스를 벗어난다. 가속페달을 과감하게 밟으면 휠이 스핀하며 미끄러지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그란투리스모 5 프롤로그가 오락성 위주의 여느 아케이드 게임과 차별되는 점이다.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 실력자들과 경쟁을 펼칠 수도 있다.

오토조인스=장종훈 기자 (autojang@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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