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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동씨,정승화씨에 포문-한국논단에 기고형식 공개서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장세동(張世東)전안기부장이 정승화(鄭昇和)전육군참모총장을 비난하며 양심선언을 촉구하는 공개서신을 보내 주목을 끌고 있다.
장씨는 21일 발매된 한국논단 11월호에서 「정승화 전육참총장 존하(尊下)」라는 서신형식의 기고를 통해 정씨를 공격했다.
그는 이 기고에서『12.12는 10.26 박정희(朴正熙)대통령 시해사건과 관련한 정씨의 혐의조사 과정일 뿐이며 국민을 배신한 정씨가 국민에게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16년간이란 세월 속에 보인 이전투구의 어리석음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정씨의 당시 행적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이자 군에 엄청난 좌절과 상처를 안겨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 사람의 무책임하고 기회주의적인 처신으로 군의명예가 짓밟히고 역사가 폄훼될 수는 없다』면서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할복은 못할망정 못난 변명을 하는 모습을 보이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정승화씨는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발끈하고 나섰다.정씨는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등 12.12와 5.18관련 신군부세력을 사법처리하지 않으니 기고만장해서나온 소리』라고 반박했다.
장씨는 12.12 당시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의 측근이자 청와대 외곽경비 담당인 30경비단장으로 정씨 거세에 참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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