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인코너>신세계백화점 유한섭 부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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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내년1월부터 유통시장이 전면 개방되면 당장 인천지역에서 외국업체와 첫 격돌이 벌어지는 만큼 토종의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 한국능률협회가 처음 제정한 유통경영대상에서 최고경영자대상을 받은 유한섭(柳漢燮.58)신세계백화점 부회장은 『네덜란드 마크로가 내년1월중순 인천 송림동에 가격파괴형 할인점을 세우는것에 맞서기 위해 다음달초 미리 15분 거리인 부평 에 E마트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대표이사를 15년째 맡으면서 국내유통업계의 산 증인으로 통하는 그는 『마크로가 전략적으로 들여올 외국상품을 얼마나싼값에 팔지가 초미의 관심』이라며『외국업체와 대결하는 첫 무대에서 좋은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의욕이 대단하다 .신세계는 또내년에 E마트를 대여섯군데 추가해 10개이상으로 늘리고 창고형할인매장인 프라이스클럽을 대구와 수도권에 개설하는 계획도 추진중이다. 지난해에 E마트.프라이스클럽등 신업태로 가격파괴바람을몰고오고 중국진출을 성사시키는등 굵직한 일들을 밀어붙인 그는 『외국업체와의 전면전이 불가피한 유통혁명에서 살아남으려면 원가절감.인재양성.정보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월마트는 공중에 위성을 쏘아올려 정보싸움에서 초를 다투는 마당에 유통업체는 아직 정보를 손으로 다루는 수준이어서 정보의 시스템화가 절실하다는 것이다.그는 또 『신업태가 갑자기 늘고 매장이 확대되고 있으나 우수 인력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못해 안타깝다』며 인재양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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