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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3년 연속 매출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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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지난해 미국 500대 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경제전문지 포춘이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포춘은 이날 발표한 '2004 포춘 500'에서 미국 500대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액 합계는 7조5000억달러, 순이익 합계는 4456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포춘은 "50년 만의 최저 수준인 금리와 정부의 감세정책으로 금융업체와 자동차.가전.소비재 생산업체들이 호황을 누렸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대형 유통체인점인 월마트는 지난해 매출액 2587억달러로 미국 500대 기업 순위에서 3년 연속으로 1위를 기록했다.

월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2002년보다 4.8% 늘어났으며 순이익은 90억달러로 전년보다 10억달러 불었다. 이는 현지화를 통한 가격파괴 전략으로 매출액과 수익성 모두 향상됐기 때문이다. 2위는 엑손모빌이 지난해 3위에서 GM을 제치고 올라섰다. 상위 10위 기업 가운데는 엑손모빌 외에도 셰브론텍사코(6위), 코노코필립스(7위) 등 에너지회사들이 3개사나 포함됐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낸 기업은 석유재벌 엑손모빌이었다. 이라크전 이후 장기간의 고유가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지난해 215억달러의 순이익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순이익 상위 10위 내에는 씨티그룹이 179억달러로 2위에 오르는 등 4위 뱅크오브아메리카, 6위 AIG 등 금융회사들이 여럿 포함됐다.

한편 올해 미국의 500대 기업 중에는 아마존닷컴과 스타벅스가 지난해에 비해 순위가 40계단 이상 뛰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고 포춘은 밝혔다. 온라인 서적업체인 아마존닷컴은 매출액이 34% 증가하며 지난해 407위에서 332위로 65계단 뛰었다. 커피전문체인인 스타벅스도 매출액이 24% 늘면서 40계단 뛰어올라 425위에 올라섰다.

포춘은 "지난해 미국 500대 기업들의 매출과 순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미국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며 "저금리와 달러 약세로 올해도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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