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건강백과>수면의학-호르몬제 멜라토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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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현재 수면의학자들의 최대관심사는 멜라토닌이란 호르몬 작용의 구명에 있다.
일부 서방언론에선 이를 현대판 불로초의 탄생이라고까지 호들갑을 떨고 있다.
멜라토닌은 두뇌 깊숙이 위치한 송과선(松果腺)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생체리듬을 주관하는 작용을 지닌다.
멜라토닌 분비량을 조절하는 열쇠는 망막에 도달하는 빛의 양으로 날이 밝아 빛의 양이 늘면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들고 어두워지면 늘어난다.
이때 외부적으로 멜라토닌을 복용하면 인체내부에서 인위적 밤이만들어지고 수면을 촉진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
실제 불면증치료와 시차로 인한 피로회복에 멜라토닌은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게다가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근 美텍사스大팀의 연구결과를 인용,멜라토닌이 노화방지와 면역기능 강화효과까지 갖고 있다고 보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멜라토닌의 매력은 탁월한 안전성에 있다.
상용투여량의 수백배를 복용해도 안전하다는 것이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져 있어 까다로운 美식품의약국(FDA)조차 멜라토닌판매를 용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멜라토닌은 약품이 아닌 건강식품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1개월치가 10달러에 불과해 미국내에서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
이처럼 향후 미국국민을 대상으로 효과와 장기복용에 따른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된다면 앞으로 멜라토닌의 본격적인 국내도입을 통해 우리나라의 불면증 환자들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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