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V-투어] "한번은 꼭 잡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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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캐피탈 백승헌(上)이 대한항공 블로킹 위로 스파이크하고 있다. [부산=연합]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남자배구의 지존 자리를 놓고 정면충돌한다.

현대캐피탈은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KT&G V-투어 2004'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0으로 꺾어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현대캐피탈은 LG화재에 2연승한 삼성화재와 오는 27일부터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을 한다.

전날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2로 뒤지다 3-2로 역전승한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이날 좌우 공격수에 장영기.후인정 대신 백승헌(14득점).박철우(11득점)를 기용했다. 김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두 선수는 공격 선봉에 섰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윤관열(21득점)을 앞세워 거센 반격에 나선 대한항공에 듀스를 허용했다. 하지만 24-24에서 이선규(11득점)의 A속공과 권영민의 블로킹으로 대한항공의 추격을 뿌리쳤다. 그리고 여세를 몰아 3세트마저 25-18로 따내며 낙승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20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G화재를 3-1로 물리쳤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신진식.석진욱.김세진 등을 풀가동하겠다"며 8연패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삼성화재를 꼭 한번 잡겠다"고 말했다.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도로공사가 KT&G에 3-2로 역전승,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현대건설과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부산=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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