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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권총 맞고 2명 사망-강력범 경찰대응 엄격해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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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昌原.淸州=金相軫.安南榮기자]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거나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하던 20대 남자 2명이 경찰의 총에 각각 가슴과 복부등을 맞고 숨졌다.
이번 경찰의 잇따른 총기발사는 날로 흉포해지는 강력범에 대해치안유지를 위해 경찰이 엄격히 법집행을 하는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10일 오전1시20분쯤 충북청주시흥덕구운천동 金진현(48)씨집 건넌방에서 강도침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던 李경주(23.광주광역시북구오치동)씨가 경찰이 쏜 권총에 가슴 관통상을 입고 충북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신근식(申謹植.30)순경이동료 1명과 함께 李씨에게 자수를 권유하면서 6분간 대치했으나李씨가 저항을 계속하자 공포탄 1발을 쏜뒤 방안으로 뛰어들어갔다는 것.申순경은 이어 흉기를 휘두르며 달려드 는 李씨를 향해2발을 발사했으며 이중 1발은 오른발 허벅지에 맞았고 1발은 가슴을 관통했다.
申순경은 『세차례나 자수를 권고했으나 李씨가 1발을 허벅지에맞고도 흉기를 휘두르며 「너죽고 나죽자」며 허리를 구부린채 돌진해 허벅지를 쏜다는 것이 가슴에 맞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오전3시20분쯤 경남창녕군부곡면 부곡정신병원 앞도로에서 경찰의 검문에 불응하고 달아나던 金교봉(29.진주시봉곡동봉곡맨션)씨가 밀양경찰서 중앙파출소 李준형(25)순경이 쏜 권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李순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2시20분쯤 밀양시내이동 밀양농촌지도소앞 도로에서 동료와 함께 숨진 金씨일행 3명이 타고 있던 경남2가1317호 프린스승용차를 검문해 도난차량임을 확인하는 순간 그대로 달아났다는 것.
李순경등은 1㎞가량 추적,제2밀양교에서 승용차를 정지시키기 위해 112순찰차로 막았으나 金씨등은 순찰차를 들이받은뒤 계속도주했다.
李순경등은 공포탄 2발을 쏘며 40㎞가량 추격하다가 부곡정신병원앞 도로에서 차를 버리고 야산으로 달아나는 金씨 일행에게 공포탄 1발을 발사한후 실탄을 다리쪽으로 발사했으나 복부에 맞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申.李순경을 불러 총기사용때 안전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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