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심리학자이자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소비=행복’ 공식을 비판하고 삶의 의미를 성찰한 에세이 『 Are you Happy?』(존 슈메이커 지음, 조우석 옮김, 베리타스, 376쪽, 1만7000원)에서.
“마음껏 달리던 순간을 기억한다. 달릴 수 있었던 때의 기억은 마치 어린 시절 햇살이 쏟아지는 바닷가의 기억 같다. 나는 달릴 수 있었던 순간을 마치 첫사랑처럼 첫 키스처럼 잊을 수 없는 결혼식의 기억처럼 그렇게 기억한다. 이제 더 이상 달릴 수 없게 된 지금 그 기억은 내 가슴을 아프게 찌른다. ”
-루게릭 병에 걸린 서른세 살의 여성이 남긴 마지막 일 년의 기록을 담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달리기』(달시 웨이크필드 지음, 강미경 옮김, 랜덤하우스, 222쪽, 9500원)에서.
“사람은 죽는 것보다 맞는 것을 더 무서워한다. 맞아 죽지 않았으면 목숨을 이으면서 살아야 한다. 그런데 살아야 한다면 멍하니 연명만 할 수는 없다. 그래서 내 소명대로 글을 쓰자는 것이 나의 차선책이다.”
-권위와 폭력에 저항하며 세 차례의 투옥과 해직을 겪은 이문영 고려대 명예교수의 회고록『겁 많은 자의 용기: 지켜야 할 최소에 관한 이야기』(이문영 지음, 삼인, 772쪽, 3만2000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