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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쾌적한 사무실에서 높은 生産性 나온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사무실에서 소음이 나는 원인은 다양하다.예컨대 거의 모든 사무실에는 건너편 사무실까지 압도하는 큰 목소리의 소유자가 한 사람쯤은 있다.뿐만 아니라 컴퓨터.프린터.전화와 일반사람들의 소음도 만만치는 않다.
그래서 요즘 가구회사의 연구원들은 사무실에서 발생하는 소음을줄이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일류 가구회사인 스틸 케이스의 워터 클로슨도 그런 사람이다.
그는 미시간州에 있는 본사의 1백60만달러짜리 소음측정 실험실에서 완벽한 소음칸막이를 만들어 내기 위해 연구중이다.이 실험실은 음향의 반사를 최소화하기 위해 바닥을 제외한 3면을 쐐기모양의 폴리우레탄 발포제로 장식해 놓고 있는데 이럴 경우 이방에서 나는 소리는 완벽하게 흡수된다.
여기서 그는 항공기가 음속을 돌파할 때 나는 소리에서부터 완벽한 정적상태에 이르기까지 모든 소리를 측정하고 있다.
같은 회사의 책임연구원인 스티븐 브라운은 사무실 소음 가운데가장 참기 힘든 것이 사람 목소리라고 말한다.그 다음은 컴퓨터자판 두드리는 소리.따라서 이런 소리에 대한 대책이 커뮤니케이션과 프라이버시간의 균형을 잡아 주는 사무실 공간디자인에 우선적으로 고려된다.브라운 박사는 공간설계를 할 때는 개인공간이 얼마나 허용되는지부터 결정하고 거기에 맞는 소음방지장치를 설치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소음 못지않게 지나친 정적도 문제다.사람은 일정한 소음이 있을 때 편안함을 느끼고 더욱 생산적이 된다.따라서 클로슨은 정적에 대해서도 깊은 연구를 하고 있다.사무실이 어떤 소리상태일때 직원들의 생산성이 가장 높아지느냐를 찾아내는 작업이다.
『여행을 가서 호텔에 묵을 때 첫날 밤은 편히 쉴 수 없는데그것은 그 방의 소리에 익숙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클로슨은설명한다.그는 이밖에도 심리음향학과 사람들이 소리에 어떻게 반응하는가도 집중적으로 뜯어 보고 있다.
이와 같이 가구 및 실내장식 업계는 소음문제에 관한 일련의 연구를 벌이고 있다.적절한 실내설계와 가구배치,칸막이 및 소음흡수시설 설치 등을 통해 쾌적한 사무실 공간을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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