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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입학 정원 22% 줄이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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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대가 2005학년도 입시부터 입학정원을 현재의 3850명에서 3000명선으로 22% 줄이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 입학 문이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또 기초교육 내실화를 위해 단과대별로 신입생 정원의 20~50%에 대해서는 기초교육원이 학사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이는 서울대를 학부대학과 전문대학원 체제로 개편해 대학원 중심의 연구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장기 로드맵에 따른 것이다.

서울대는 18일 전체 학장회의를 열고 학교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하는 기초교육강화추진단(단장 김우철 교수)이 제안한 서울대 구조개선안을 논의, 이같이 결정했다.

서울대는 단과대별로 교수 의견을 수렴한 뒤 조만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 안에 따르면 2005학년도부터 학부 신입생을 매년 3000명 정도만 뽑을 계획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교수 일인당 학생 수를 7명선으로 유지하는 학교의 장기발전계획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입학정원을 지금보다 대폭 줄일 수밖에 없어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또 전문대학원 도입에 대비해 학사과정의 기초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각 단과대가 담당하고 있는 기초교육과정의 운영을 기존의 기초교육원에 상당 부분 일임할 계획이다.

기초교육원은 그동안 각 단과대의 기초교육과정을 조정하는 보조 역할만 맡아왔다.

이에 따라 인문.사회과학대는 모집정원의 50%, 자연.공.농생대는 모집정원의 20%를 기초교육원에 위탁해 교육시키게 된다.

기초교육원은 이들 신입생의 전공이 정해질 때까지 1~2년간 이들의 학사 교육을 담당한다.

기초교육원은 글쓰기와 표현 능력, 고전 교육, 정보화 기술.과학.공학의 이해 강화 등 제반 학문의 기초 분야에 대한 폭넓은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서울대 관계자는 "현재 부학장 급인 기초교육원 원장의 위상을 학장 급으로 끌어올리고 부원장의 직위를 신설하는 방안이 논의됐다"며 "행정직원의 보강 등 전체적으로 기초교육원의 역할을 확대.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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