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개혁바람 位相변화 예고-李經植사령탑 한국은행 앞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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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김영삼(金泳三)정부의 첫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 출신인 이경식(李經植)씨가 한국은행 총재직을 맡음으로써 지폐유출사건으로기로(岐路)에 선 한은의 위상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본인 스스로도 취임사에서 「제도 개편」을 강조했으며,윤여준(尹汝雋) 청와대대변인이 『金대통령은 李신임 총재가 특히 한은에필요한 내부 개혁을 하는 데 적임자라고 생각해 임명하게 됐다』고 밝힌데서도 이같은 의지가 엿보인다.
특히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은은 어떤 식으로든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 정부내의 공통된 시각이라,현재 거론되고 있는 조직과 기능의 축소정비및 예산통제,관리.감독체계개선등 개편案이 李총재의 취임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李총재는 또 지난 89년 한은법 개정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을때 금융통화위원으로 있으면서 당시 박재윤(朴在潤.현 통상산업부장관).김병주(金秉柱.서강대 교수)위원등과 함께 「한은과는 다른 입장」을 취한 바 있어 현재 국회에 계류중 인 한은법 개정문제에 어떻게 접근할 지도 관심거리다.
그는 官과 기업을 두루 거친 시장경제론자로 불린다.한은에 입행했다가 舊경제기획원으로 자리를 옮겼으며,80년대에는 대우통신.대우투자금융.대우자동차 사장과 해운회사.호텔 사장을 지내기도했다. 금리자유화에 대해서도 적극적이었다.93년11월 당시 박재윤경제수석의 반대 속에 홍재형(洪在馨)당시 재무장관과 김명호(金明浩)한은 총재등과 호흡을 맞춰 금리자유화를 실행에 옮겼다. 〈梁在燦기자〉 ▲33년 경북 의성 출생▲고려대 상대 졸업▲한은 입행▲경제기획원으로 옮겨 경제기획국장▲대통령비서실 제1경제수석비서관(朴正熙대통령시절)▲체신부차관▲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崔圭夏대통령시절)▲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美미네소타대학원 객원교수 ▲대우통신 사장,21세기 클럽 회장(現),대우투자금융 사장.회장,대우자동차 사장▲금융통화운영위 위원▲가스공사 사장▲경제기획원 장관▲무역협회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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