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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양손잡이 스위치히터 OB 장원진 올 홈런 6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스위치 히터란 상대투수에 따라 자유자재로 좌우타석에서 타격하는 타자를 말한다.
최근 타계한 美메이저리그의 강타자 미키 맨틀(뉴욕 양키스)은스위치 히터로 명성을 날린 대표적 선수였고,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려냈다는 피트 로즈(신시내티 레즈)도 스위치 히터였다. 스위치 히터의 장점은 상대투수에 따라 좌우타석에서 번갈아 타격할 수 있는 것이지만 두가지 배팅스타일을 익히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좌우타석에서 골고루 안타를 때려낼 수 있는 타자는 극히 드물다.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스위치 히터의 길을 장원진(張元鎭.OB.26)이 개척해가고 있다.
좌우타석에서 자유자재로 타격이 가능한 「쌍도끼」장원진은 22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좌타석에 등장,5회말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려 OB의 승리를 이끌었다.시즌 6호.
장원진은 올해 좌타석에서 4개,우타석에서 2개등 좌우타석에서골고루 홈런을 뽑아냈다.
특히 장원진은 스위치 히터의 장점을 십분 활용,지난 5월18일 삼성전에서 좌완 성준(成埈)으로부터 오른쪽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한데 이어 5월21일에도 해태 언더스로 이강철(李强喆)로부터 왼쪽 타석에서 홈런을 뽑아낸바 있다.국내 프로 야구에서 스위치 히터는 장원진 외에 LG의 박종호(朴鍾皓).이종열(李鍾烈)등이 있지만 명실상부한 스위치 히터는 장원진 외에 지난해 좌우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던 박종호가 유일하다.
어렸을 때부터 왼손이 편했지만 아버지의 꾸중을 듣고 대학때까지 오른손잡이 행세를 했던 장원진은 이제 좌우타석에서 홈런을 펑펑 터뜨림으로써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스위치 히터로 떠오른셈이다. 〈鄭濟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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