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김대통령 집권전반기 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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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우리국민의 절반이상은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전반기 국정운영을「잘한 편」이라고 평가(55.6%)했으며 집권후반기에는 전반기보다 더 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사람(71.0%)이 훨씬많았다. 中央日報가 金대통령의 집권후반기를 맞아 22일 전국 20세이상 유권자 1천79명을 대상으로「金대통령 집권전반기평가」를 위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응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그간 金대통령이 잘한 것으로는 금융실명제(39.7%).부정과 비리사정(15.8%).민주화진전(6.2%).부동산실명제(4.7%)를 들었다.
반면 잘못한 것으로는 대형사고 처리미흡(32.3%)과 개혁작업 부진(25.0%)을 우선 꼽았다.그외에 독선적인 통치스타일(8.7%).물가상승(8.2%).국민화합노력 부족(6.1%).
지역갈등해소 미흡(3.2%).쌀지원등 대북정책의 혼선(3.1%).5.18관련자 처벌문제(1.8%).인사정책 부재(1.2%)등의 순이었다.
집권후반기에 대한 기대치는 현재까지의 평가보다 더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71.0%가 집권후반기의 국정운영을「잘할 것」으로 기대했다.
金 杏〈조사전문기자〉 민자당지지자(94.4%)는 물론 야당지지자(국민회의 지지자:61.6% ,자민련 지지자:59.8%,민주당 지지자:61.0%)들도 정도차이는 있으나 낙관적인 기대치를 갖고 있다.
집권후반에 金대통령이 해야할 과제는 물가안정(19.8%)과 지속적 개혁(18.9%)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그외에 서민위주의 정책(10.9%).깨끗한 정치풍토 조성(8.2%).대형사고 예방(7.8%).농촌문제해결(6.0%).신뢰할 수 있는 대북정책(4.0%).민생치안확립(3.1%).지역갈등해소(2.3%)등을 과제로 내세웠다.
金대통령의 개혁정책에 대해서는「초기와 마찬가지로 지속되고 있다」 8.5%,「초기보다 미진하나 개혁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52.5%로 61.0%가 개혁강도에 대한 평가의 차이는 있으나개혁정책의 실체는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개혁정 책이 후퇴하고있다」 30.7%,「이미 개혁은 실종되었다」 7.2%로 37.
9%가「개혁정책 회의론자」였다.
후반기의 개혁정책은「현재보다 더욱 강하게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의 생각이다(71.7%).현재수준이 적당(21.8%)하다고 보거나,오히려 약해져야 한다(5.1%)는 쪽은 소수다. 개혁이 가장 필요한 부분은 여권(與圈)부터라고 지적했다.그다음으로 경제,금융계(16.5%).교육계(15.1%).경찰,법조계(11.7%).야권(11.5%).언론계(7.1%).종교계(3.3%).군부(3.1%)등의 순으로 개혁대상을 지적한다.
YS의 세대교체론에 대해서는「DJ.JP를 겨냥해 나온 것」(48.9%)과「현 정치권 개혁을 위한 것」(45.9%)으로 팽팽히 엇갈렸다.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명예회장.김대중(金大中)새정치국민회의위원장등을 포함해 기타 국가원로와의 줄 이은 회동등은「6.27선거패배로 나온 결과」로 보는 쪽(49.5%)과「화합정국 주도를 위한 것」(46.0%)으로 보는 쪽으로 반분됐다. 한편 민자당은 22일 당직개편을 통해 김윤환(金潤煥)대표-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라인을 가동했다.
이에 대해「총선을 의식한 지역안배차원의 당직배분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견해가 절반을 약간 웃돌았다(53.7%).「세대교체의 뜻을 분명히 한 바람직한 개편」이라는 평은 34.3%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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