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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가로수 줄고있다-공사.관리소홀등 원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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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서울시내에 가로수가 줄고 있다.
도로정비.지하철공사 등 각종 개발사업과 교통사고등으로 가로수가 파헤쳐지거나 부러지고 있는데다 일부는 관리소홀로 죽어가고 있다. 서울시립대 이규목(李揆穆)교수가 서울시의 용역을 받아 제출한 「서울시 가로수 식재체계 정립과 관리개선방안」에 따르면지난해 10월말 현재 서울에 있는 가로수는 23만1천5백63그루로 93년말에 비해 1만3천42그루가 줄어드는등 2 년 연속감소세를 보였다.93년의 경우 한햇동안 6천3백45그루가 줄었다. 서울에 있는 가로수는 86,87년만 해도 각각 8~9% 씩 늘어났으나 그 후 증가율이 0.1~1.5% 정도로 둔화되다가 93년부터는 아예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현재 서울의 인구당 가로수는 0.02그루로 산림이 풍부한 동남아국가는 물론 서울과 형편이 비슷한도쿄(東京)의 0.03그루에 비해서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1인당 0.43그루로 가장 많은 반면,관악구와 중랑구가 0.01그루로 가장 적은 편이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에 심어진 가로수의 종류는 32가지에 달하지만 거의 대부분(89.2%)이 플라타너스와 은행나무가 차지하고 있어 관리나 미관상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로수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보호시설물 설치를 확대하는 등의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李교수는 서울의 경우 대기오염에 강하고 곧게 자라는 한편 관리가 쉬운 느티나무.회화나무.가중나무 등이 알맞으며 수종을 다양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申璟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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