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P 41년전의 127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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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지난 50년동안 우리경제는 질과양 모든 면에서 눈부신 성장을보였다. 통계청이 광복 50주년을 맞아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펴낸 『통계로 본 한국의 발자취』란 책자의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생활 여건=빠른 산업화.도시화로 인구가 도시로 몰렸다.60년 대비 도시 지역의 면적은 6.1% 늘어난 반면 이곳에서 사는 인구는 90년 현재 10명 가운데 7명꼴로 30년 사이 4.6배로 불어났다.
평균 수명은 60년 52.4세에서 91년 71.6세로 높아졌으며 이에 따라 전체 인구 가운데 노령 인구의 비중이 커졌다.
65년 당시 고교 3년생의 키(남 1백63.7㎝,여 1백56.9㎝)가 93년 중 3년생(남 1백64.4㎝,여 1백57.4㎝)보다 작았다.
광복 당시 6천3백37대였던 자동차수가 50년뒤인 올 6월말현재 7백92만6천대로 무려 1천2백51배나 폭증했다.운전면허소지자도 지난해 1천4백88만명으로 62년에 비해 1백68배 늘어났다.
◇살림살이=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 8천4백83달러로 53년(67달러)에 비해 1백27배로 늘었으며 1만달러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러나 물가도 크게 올랐다.65년만 해도 1만원이면 자장면 2백86그릇을 사먹을 수 있었으나 지금은 다섯그릇 값밖에 안된다.쇠고기값은 75년에 비해 6.1배,다방 커피값은 14배가 올랐다. 〈그래프 참조〉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화폐가치를 따져 보면 65년 당시 1만원이 지난해에는 5백26원으로 낮아졌다.
30년동안 19배 올랐다는 이야기다.
전화 가입자 수는 광복 당시 4만5천명에서 올 3월말 현재 1천7백81만6천명으로 무려 3백96배 늘었다.
무선호출기는 작년말 현재 82년에 비해 무려 2만6천5백배 증가했다.
◇취미 생활=술 소비를 보면 탁.약주는 62년보다 17%가 줄었다.반면 소주는 11배,맥주는 2백60배가 늘었다.담배의 경우 인구 1인당 55년 37갑에서 지난해 1백9갑으로 불어났다. 책 발행 종수는 지난해 2만8천여종으로 66년 대비 11배 증가했으며,일간 신문은 47년 56개에서 지난해 1백26개로 늘어났다.그러나 TV.VCR보급과 다른 여가활동의 보급으로1인당 연간 영화관람 수는 61년 2.3회에서 지난 해 1.1회로 줄어들었다.
국민 1만명당 해외 출국자는 70년 23명에서 지난해 7백10명으로 높아졌으며,같은 기간 1인당 여행 경비는 1백68달러에서 1천4백7달러로 불어났다.
〈梁在燦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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