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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7천개 섬의 유혹 필리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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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천혜의 관광자원을 간직하고 있는「섬의 나라」필리핀이 최근들어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7천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필리핀은 섬마다 아름다운 해변을 품고 있어 외국인들에게는 일찍부터 동남아 최고의 휴양지로 각광받아왔다.그러나 정정(政情)불안.화산폭발등의 천재지변과 사회간접자본시설등이 낙후된데다 관광대국인 태국이나 싱가 포르 등에 가려 한국에서는 그동안 눈길을 끌지 못했다.
국내에서도 여름철 해외여행패턴이 섬휴양지로 바뀌면서 해변이 잘 발달된 필리핀으로의 관심이 올들어 부쩍 커졌다.올 여름철 아시아나항공이 필리핀으로 16편의 전세기를 띄운 것도 새로운 가족단위의 휴양관광지로 발돋움하는 필리핀의 면모를 가늠케 한다.이와 함께 아주관광((753)5051)을 비롯해 삼홍여행사((730)7101).세진관광((703)9988).온누리여행사((561)3200).코오롱관광((733)2561).혜성관광((319)2700)등 6개 여행사가 아 시아나의 전세기를 이용,지난달 22일부터 이달말까지 세부섬 상품을 12회에 걸쳐 판매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필리핀을 찾은 한국관광객은8만4천여명.지난 5월까지 필리핀을 방문한 한국인은 4만4천명으로 지난해 동기(同期)대비 28.7%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올해는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이 주 3편의 서울~마닐라 정기노선과 부산~마닐라 4편및12편의 서울~세부섬 전세기를 8월말까지 띄우는데다 필리핀항공도 지난달 14일부터 서울~마닐라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있어 올여름철 필리핀여행은 항공좌석이 여 유있어 어려움이 없다.
기존의 필리핀상품은 마닐라~푸에르토아즐(3박4일.69만원대)과 마닐라~보라카이(4박5일.65만원대)상품이 주류.푸에르토아즐상품은 리조트에서의 자유시간 1일과 마닐라시내및 팍상한폭포관광으로,보라카이상품은 마닐라시내 관광과 보라카이의 자유시간 2일의 여정으로 짜여져 있다.파나이섬 북단에 자리잡고 있는 보라카이는 남북 7㎞,동서로는 1~2㎞의 작은 섬으로 어디든지 걸어서 갈 수 있다.특히 새하얀 모래사장과 맑은 바다,그리고 축늘어진 야자나무가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세부섬은 섬 전체를 둘러싼 산호초가 아름다운 휴양지로,최근들어 고급 리조트가 많이 들어서는데다 다이버의 천국으로 서양인들의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특히 세부섬은 1521년 세계일주를 하던 마젤란이 필리 핀에 최초로발을 들여놓았던 곳이기도 하다.
약 3백년간 스페인이 통치했던 관계로 세부시내에는「마젤란의 십자가」「산토니뇨교회」「산 카를로스박물관」등 스페인과 관련된 관광지들이 많이 남아있다.
스페인어로 「제비가 있는 섬」이라는 의미의 엘니도는 교통이 불편해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찾지않지만 필리핀 최고의 휴양지로부족함이 없다.고운 모래와 함께 바닷가에 늘어서 있는 야자수가이국의 풍광을 한껏 느끼게 해준다.여기에 리조 트마다 자신들의해변을 소유하고 있어 복잡하지 않고 호젓한 피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金世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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