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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核공격 대비 민방공훈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북한은 남쪽과 달리 핵 공격에 대비한 '민방공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입수한 북한의 '경보신호 일람표'에 따르면 북한의 민방공 신호는 공습경보.핵경보.화학경보로 나뉘어 있어, 경계경보.공습경보.화생방경보로 돼 있는 남쪽의 체계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핵경보는 푸른색 깃발을 정해진 곳에 세우고, 사이렌을 큰 소리에서 점점 작게 하면서 다섯번씩 반복하는 것으로 돼 있다. 군 출신의 한 탈북자는 "사이렌 경보는 유사시 주로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하며, 깃발은 군대에서 훈련할 때 주로 이용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민방위훈련은 '적의 공습이나 재난 등 유사시'에 대비해 노동당 중앙위 민방위부(부장 김익현)의 통제 아래 시.군.구역별로 실시된다. 통상 전 주민을 대상으로 대피.소개.등화관제 훈련 등이 이뤄진다.

가장 일반적인 훈련은 등화관제. 평시에는 보통 1년에 2회 정도 하는데 정세가 긴장될 때는 수시로 실시한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 훈련상황에서는 사이렌보다 각 가정에 설치된 방송 스피커를 통해 훈련상황을 알려준다고 한다.

대피 훈련 역시 연 1~2회 정도 하며 방법은 우리와 비슷해 사이렌 신호가 울리면 지하철이나 주택지구의 방공호, 지하.반지하 창고 등 대피소에 들어가 1~2시간 대기하는 식이다. 북한에서도 기관.기업소.직장별로 비상소집 체계가 마련돼 주로 '정세가 긴장될 때' 단위별로 비상소집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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