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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강력범죄 경기도 “경찰이 부족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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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경기도에서 경찰관 1명이 담당하는 면적(77만㎡)이 서울의 36배, 인천의 3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관 1명당 인구는 경기도가 846명으로 전국 평균(506명)보다 300명 이상 많았고, 서울(405명)의 두 배 이상이었다.

경기개발연구원은 3일 “경기도의 경찰력은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열악하다”며 “최근 경기도 지역에서 각종 납치·살해 등 강력 범죄사건이 잇따르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경기도 내 경찰서는 34곳(2006년 기준)으로 서울(31곳)보다 약간 많았지만 경찰관 수는 1만3126명으로 서울(2만4746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경찰관 1명당 인구수는 전국 16개 시·도 중 경기도가 가장 많았으며, 대전(629명)·울산(555명)·인천(550명) 순이었다.

특히 택지개발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경기도 용인시에선 경찰 1인당 주민 수가 1288명에 달했으며, 남양주시(1048명)와 안양시(972명)에서도 경찰력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에서는 하남·동두천·의왕시 등 3곳에 경찰서가 없어 가까운 시·군 경찰서에서 관할하고 있다. 화성시의 경우 지금까지 오산경찰서에서 관할했으나 4일 화성서부경찰서가 신설된다.

연구원 옥진아 팀장은 “신도시·택지개발 등으로 경기도로 들어오는 인구는 급증하는 데 비해 경찰력은 턱없이 부족해 주민 안전에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며 “경찰력 보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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