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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新보수주의자 마이클 린드 "미래의 미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4면

사회주의권 몰락에 이어 舊동유럽권국가들이 인종문제등으로 잇따라 나라가 쪼개지고 있는 가운데 웬만한 국가 규모의 주 50개를 합친 미국의 미래에 대한 신보수주의적 해석을 내린 신간이 나왔다. 스스로 신보수주의자로 자처하는 마이클 린드는 그의 최신저서 『미래의 미국-신내셔널리즘과 제4의 아메리카혁명』(The Next American Nation-The New Nationalism And The Fourth America n Revolution)을 통해 미국은 앞으로도 결코 분열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린드는 이 책에서 미국의 역사를 사회적 측면에서 조망,▲앵글로 아메리카의 제1공화국(1789~1861)▲유러아메리카의 제2공화국(1875~1957)▲다문화(多文化)아메리카의 제3공화국으로 이어져왔으며 미래의▲제4공화국은 경제를 중 심으로한 「사회시장계약」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린드는 제1공화국은 영국에서 이민한 앵글리칸에 의해 형성된 국가로 시작했으며 이어 유럽 여러나라의 이민으로 유러아메리카의제2공화국으로 발전했고 1972년을 정점으로해서 미국은 세계 각국으로 부터 몰려든 다양한 인종으로 인해 다양 한 문화가 융합된 다문화아메리카의 제3공화국을 형성하는 발전과정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같은 사회적 변천은 제1공화국에서 미국이 신교도의 나라로 불리다가 제2공화국에서는 신.구교가 혼재하면서 크리스천의 나라로 간주됐으며 현재는 이에 더 나아가 유대교도 가끔은 크리스천으로 혼용될 정도로 종교적 측면에서도 다변화 사회 를 구성하고있다는 것이다.
제4공화국은 이같은 다양한 문화융합에 바탕해 고소득.고소비의고도경제를 주체로한 복지국가 형태가 될 것이라는 것이 린드의 전망이다.린드는 최근에 부각되고 있는 미국의 주단위 국가로의 분열 가능성을 비치거나 각종 인종의 융합으로 「 갈색인종국가」가 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강력하게 반론을 펴고 제4공화국은인종이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린드의 이같은 주장은 세계역사를 통해볼 때 강대국의 흥망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한 반박이자 미국의 장래에 대한 낙관론의 신봉을 반영하고 있다.
그의 낙관론적 신보수주의는 따라서 제4공화국에서는 미국의 사회안보를 위해 외국이민을 필히 억제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논지를발전시킨다.
그는 제4공화국에서 미국의 고소득.고소비.고도경제를 유지하기위해서는 외국의 값싼 이민을 억제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실례를 현재의 영국에서 찾고 있다. 영국은 잉글랜드.스코틀랜드.아일랜드.웨일스등 각각 언어마저 다른 「국가」를 묶어 성공적으로 하나의 국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에 비해 미국은 현재 인종이나 문화에서 다양한 나라이지만 언어에서는 영국과 달리 동일 언어를 고수하는 더욱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린드의 이같은 주장은 결국 미국의 장래는 인종이나 언어.문화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의 문제가 국가통합의 관건이라는데 바탕을두고 있다.
〈뉴욕,프리 프레스刊,4백36쪽,25달러〉 워싱턴=陳昌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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