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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등급 확 바뀝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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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1등급이던 현대 제네시스는 4등급, 3등급이던 미니 쿠퍼는 2등급으로. 8월부터 새로운 자동차 에너지 소비효율 규정이 적용되면서 차량의 연비 등급이 달라진다.

에너지관리공단은 국내 판매 승용차 529종의 새로운 연비 등급을 31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새 기준의 연비 1등급 승용차는 경차를 포함해도 44종으로 3분의 1 정도로 줄어든다. 이 중 수입차는 3종에 불과하다.

종전엔 차량을 배기량에 따라 8개 군으로 나눈 뒤 각 군마다 5개 등급을 부여해 왔다. 배기량 800㏄ 이하 차량은 L당 23.9㎞ 이상 달려야 1등급이지만 3000㏄가 넘는 대형 차량은 8.6㎞만 넘어도 1등급이다. 이에 따라 연비 1등급 차량이 131종(국내차 71종, 수입차 60종)에 달했다.

8월부터 적용되는 새 기준은 차의 크기나 배기량과 상관없이 연료 1L로 얼마나 달릴 수 있는지만 따져 5개 등급으로 나눈다. 공단 측은 “등급만 보면 연료 효율이 얼마나 좋은지 쉽게 알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기준에 따라 일부 대형 차량은 전보다 등급이 떨어지고 소형차는 상대적으로 올라갔다. 기존엔 1등급이었던 르노삼성 SM7, 렉서스 GS350은 4등급이 됐다. 2등급이던 인피니티 M35와 쌍용 체어맨W도 가장 낮은 5등급이 됐다. 준중형인 기아 프라이드 1.6CVVT는 2등급으로 한 계단 올라갔다.

새 기준에서도 1등급을 지킨 수입차는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23.2㎞/L)와 푸조 407HDi(17.4㎞/L), 폴크스바겐 골프 2.0 TDI(15.7㎞/L) 세 가지뿐이었다. 국내차 중엔 현대 아반떼 1.6 디젤 수동(21㎞/L)이 연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비가 가장 낮은 모델은 벤틀리 아나지RL(4.7㎞/L)이었다. 차량 연비는 공단 홈페이지(bpm.kemco.or.kr/transport)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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