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 국내 생리대市場 과반 장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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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1천5백억원 규모의 국내 여성생리대 시장이 외국회사제품에 의해 절반 이상 장악됐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서치업체인 AC닐슨사가 최근 3~4월 산매지표를 조사한 결과 다국적기업인 P&G의「위스퍼」제품이시장점유율 50%를 넘어섰다.
P&G의 「위스퍼」는 89년 첫 선을 보인 이후 3년만인 92년 당시 생리대의 대명사로 꼽히던 유한킴벌리의 「코텍스」를 물리치고 업계 1위에 올라선 데 이어 올 들어 시장점유율 50%를 넘어섰다.
이처럼 「위스퍼」가 빠른 시일내에 국내시장을 휘어잡게 된 것은 드라이메시의 신소재,날개형의 새로운 형태,울트라 슬림 등 신기술이 국내 여성소비자들에게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제품출시 이래 한번도 가격을 올리지 않고 오히려 천안공장가동,생산라인 효율화 등을 내세워 수차례 가격을 내리는 정책을 써 온 것이 소비자들에게 호감을 느끼게 했다는 것이다.이때문에 일부제품은 출시당시에 비해 값이 절반수준으 로 낮아진 것도 있다.
P&G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너스팩을 끼워 주는 등 실질적으로 가격을 내리는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P&G의 뒤를 이어 유한킴벌리(코텍스),쌍용제지(미라젤.울트라화인)가 각각 시장점유율 18~19%를 차지하고 있다.
〈李京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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