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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로 본 6.27선거-개표만 30시간 92년大選의 3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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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4대 동시 6.27선거는 엄청난 기록을남겼다.당선자와 후보자 수,투.개표 요원수,기탁금액,선거비용등어느 모로 보나 기록적이었다.
투표소는 전국에서 1만7천2백30개소였고,개표소만도 3백76곳이다.지난 14대 대선과 총선 때의 투표소는 각각 1만5천3백46곳과 1만5천1백87곳이었고 개표소는 둘 다 3백8곳이었다. 이에따라 이번 지방선거는 개표에만도 30시간이 걸려 92년의 총선과 대선때의 11~12시간에 비해 2.7배나 걸린다.
이를 관리하기 위한 투.개표와 경비등 선거관리 종사인력은 총1백21만1천여명이다.각 선관위 소속 투표구위원등 선관위 인력이 10만8천명 정도이고 투.개표를 지원할 행정기관 공무원 26만4천명,투.개표소 경비를 맡을 경찰 26만명 등 협조인력이72만2천명에 달한다.이 밖에 채용.지원인력이 38만1천여명에달한다. 선거에 직접 종사하는 인력은 투표사무원 13만9천6백49명,개표사무원만도 11만3천8백45명이다.14대대선 당시 투표사무원은 7만8천53명,개표사무원은 3만8백55명에 불과했다. 후보자가 많은 만큼 각종 선거홍보물도 홍수를 이뤘다.각 가정에 우송된 투표안내문과 이를 담은 봉투등은 4천4백만장,5백94t에 이르렀다.이때문에 우편 집배원들이 배달에 진땀을 빼기도 했다.투표용지 무게는 2백61t이다.이를 모두 합하 면 16억6천4백만장,6천6백55t으로 3t트럭 2천2백여대분이다. 돈도 엄청나게 쓰였다.우선 선거관리에 총 1천9백92억원의돈이 들어갔다.이는 국비 41억원과 지방비 1천9백51억원이다. 각 후보자가 선관위에 낸 기탁금은 모두 4백66억7천8백여만원.14대 총선때 1백20억6백만원의 거의 3.8배,91년 기초의원 선거 때의 2백3억8천만원의 거의 2.3배에 해당한다. 이번 선거에서의 선거비용 제한액은 광역단체장이 평균 6억3천4백만원,기초단체장이 5천6백만원,광역의원이 1천9백만원,기초의원이 1천1백만원이었다.각 후보자가 법정 선거비를 철저하게지킨다고 가정할 때만해도 이번 선거를 위해 법정 선거비로 쓰이는 돈은 모두 3천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그러나 선거비에는 홍보물 인쇄비등 합법적인 돈을 비롯,불법적으로 쓰이는 돈도 상당액 있을 것으로 보여 실제 선거비용은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또 투.개표 집계를 위해 전산망이 도입되어 중대형 전산기 13대와 개인용컴퓨터 1천여대,레이저프린터 3백25대등도 쓰였다.
투표용지만해도 1억2천만장이 넘는다.이번 선거의 총 유권자가3천1백8만9천6백35명인데다 유권자 1인당 투표용지가 4장씩이기 때문이다.총유권자수는 92년12월18일의 14대 대선 때의 2천9백42만2천6백58명보다 1백62만9백 5명이 늘어 최초로 3천만명을 넘어섰다.
등록후보자 역시 1만5천4백18명으로 사상 최대.그동안은 91년 기초의원 선거의 1만1백59명이 최대였다.
물론 이번 선거의 최종후보자는 1만5천3백70명으로 확정되었다.선거별로는광역자치단체장 55명,광역의원 2천4백39명,기초단체장 9백40명,기초의원 1만1천9백36명이었다.
당선자 숫자도 모두 5천7백58명으로 사상 최대다.평균경쟁률은 2.7대1이다.선거별로는 광역단체장 15명,기초단체장 2백30명,광역의원 9백72명,기초의원 4천5백41명을 뽑았다.
〈金基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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