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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나의 캐디는 휴대폰 ! 이동통신업계 이색 서비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10면

휴대전화의 쓰임새가 레저나 건강 도우미로까지 넓어졌다. 이동통신 회사들이 앞다퉈 골프·낚시 등 레저용 서비스를 내놓고, 단말기 회사들은 걷기·당뇨 등 건강 관련 기능을 속속 달고 있다.

KTF는 최근 ‘팝업 쇼 골프’ 서비스를 내놨다. 국내 250여 개 골프장에서의 비거리와 골프공에서 장애물까지의 거리를 알려준다. 휴대전화 화면을 통해 골퍼의 현 위치를 표시한 홀 지도도 서비스한다. 3세대 이동통신 단말기 두 종류(SPH-W3400·EV-W350)에서만 가능하고, 한 달에 5000원을 내야 한다. 이 회사는 또 모바일게임 개발사 컴투스와 함께 ‘골프캐디’ 서비스(월정액 4900원)도 시작했다. 국내 40여 개 골프장의 지도와 공략법이 담겨 있으며, 비거리 측정과 기록 관리까지 한다.

SK텔레콤은 낚시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애니피싱’ 서비스를 내놨다. 낚시 찌 모양의 송신장치를 강이나 바다에 띄워 놓으면 수온과 수심, 어군 위치 정보 등이 휴대전화 화면에 그래픽으로 나타난다.

휴대전화 단말기에 건강 관리 기능을 추가하는 것도 트렌드다. 삼성전자는 최근 아디다스와 손잡고 스포츠 특화 기능을 갖춘 ‘마이코치(SCH-F110)폰’을 출시했다. 휴대전화와 팔에 끼는 밴드, 심장 박동 모니터, 보폭 센서 등이 세트로 돼 있는 표준형과 팔 밴드만 제공하는 기본형이 있다. 심장 박동 모니터와 보폭 센서를 장착하면 운동 중 자신의 심장 박동 수, 달리는 속도와 거리, 칼로리 소비량 등을 실시간 측정·저장할 수 있다. 이 정보를 마이코치 사이트(www.micoach.com)에 올리면 상세한 분석과 함께 몸 상태에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휴대전화로 내려받을 수 있다. LG전자의 ‘당뇨폰(KP-8400)’은 휴대전화에 외장형 혈당 측정기기를 연결해 채혈침으로 손가락에서 피를 낸 뒤 일회용 스크립에 묻혀 측정기에 꽂으면 혈당 수치가 단말기 화면에 곧바로 뜬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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