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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원정대 史上두번째 북극海 횡단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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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극해권 레졸루트 베이스캠프(캐나다)=林容進특파원]『킬로에코,킬로에코.여기는 83도 06분,우리는 해냈습니다.』 한국인이 마침내 얼어붙은 북극해 4천5백리를 걸어서 건넜다.
허영호(許永浩.41)대장을 비롯한 장기찬(張基瓚.41),이근배(李根培.34),김범택(金凡澤.33),김승환(金承煥.36)대원등 5명의 中央日報 95북극해횡단 원정대는 19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18일 오후5시30분)목적지인 캐 나다 최북단엘즈미어섬 워드헌터곶(북위 83도06분.서경 74도30분)에 도착했다고 베이스캠프와의 무전교신을 통해 알려왔다.
〈관계기사37,38面〉 이로써 한국원정대는 지난 3월12일 러시아 콤소몰렉섬 아크티췌스키 곶(북위 81도16분.동경 95도44분50초)을 출발,전인미답의 외지인 북극해 횡단 1천8백㎞의 대장정에 도전장을 낸지 97일 5시간30분만에 캐나다에 도착함으로써 사상 두번째의 북극해 도보횡단에 성공했다.지난 1909년 피어리(미국)에 의해 북극점이 정복된 이래 수많은 원정대들이 도보횡단을 시도했으나 지금까지 북극해는 지난 88년 캐나다-러시아 합동원정대인 웨버(캐나다)-샤파로(러시아)팀에 만 단 한차례 도보횡단을 허용했을 뿐이다.
한국팀은 아울러 지난 5월7일 극점을 밟은 이래 단 한차례의보급도 없이 캐나다까지 직행,도보횡단과 함께 극점~캐나다간 8백㎞에 걸친 무보급 운행 기록도 세웠다.
許대장등 원정대는 그동안 영하 30~40도의 혹한과 초속 25㎞이상의「블리자드」 강풍을 뚫고 수심 3천m의 북극해가 넘실대는 죽음의 개수면(開水面)을 건너는등 온갖 고난을 겪었으나 모두 건강하다고 알려왔다.
이들은 원정초기 얼음이 산처럼 솟아오른 난빙대에 가로막혀 고전했으나 4월중순 난빙대를 돌파한 이래 하루 12시간 이상씩 강행군,당초 도착예정 시점인 7월초보다 20일이상 일정을 단축시켰다. 許대장은 무전을 통해 『광복 50주년과 中央日報 창간30주년을 기념한 뜻깊은 원정을 무사히 마쳐 뭐라 말할수 없이기쁘다』고 감격해 했다.
원정대는 20일 오후 경비행기편으로 캐나다 소재 베이스캠프에합류해 하루 쉰 뒤 에드먼턴~밴쿠버를 거쳐 오는 25일(한국시간)께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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