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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교육정보망 개발-소프트웨어 개발 서둘러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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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우리가 맞고있는 정보화 사회에서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창출해야 하며,또 최신 지식과 정보를 흡수하여 자기의 것으로 소화해야만 한다.그러나 현재와 같이 제한적이고 폐쇄적인 교육체제 속에서는 개개인의 요구에 적합한 학습기회와 내용등 을 제공받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개인이 생애의 전과정을 통해 필요한 학습을 할수 있기 위해서는 자신이 필요한 때,양질의 적절한 학습자료와 정보를 시간과 공간 제약없이 입수하여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5.31 교육개혁」은 새로운 모습의 평생학습체제를 실현하기위해 여러가지 제도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사회 교육체제를 강화하는 방안은 성인들의 다양한 교육욕구 충족을 위해 사회적응교육,직업.기술 재교육,교양,부모교육등의 원격교육 비학위과정을 확대 운영하는 것이다.또 여성및 노인의 재교육기회 확대등이 있으며,이들 제도와 방안을 효과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기술적 기반으로 원격교육 자원체제 구축이 필요하다.
이번 교육개혁이 제시하고 있는 평생학습을 위한 여러 제도와 방안은 멀티미디어등의 첨단 정보기술의 활용없이는 실현이 거의 불가능하다.
원격교육 외에 다른 제도들 역시 정보기술의 이용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학점은행제가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공인된 교육과정에 대한 정보가 잘 관리되고 이 정보가 수요자에게 적시에 제공될 수 있어야 한다.
여성.노인.성인을 위한 각종 직업,기술.재교육및 사회교육 프로그램이 현재와 같이 운영된다면 교육에 필요한 예산.시설.인력의 제약,학습자의 시간부족과 교통불편,비용부담의 과중으로 수혜자는 소수에 머무르고 말 것이다.
그러나 라디오나 TV방송 또는 인쇄물을 통해 실시하는 교육은그 효과가 제한된다.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멀티미디어 PC,양방향TV,VCR,화상회의 시스템,정보통신 등과 같은첨단매체의 도움이 필요하다.첨단매체를 활용하여 스스로 학습할 수 있으려면 하급학교에서 정보및 매체의 활용과 처리및 교류등 기본적 컴퓨터교육이 선결요건이 될 것이다.
초고속통신망등이 사회기반 시설로 완비된다 해도 우수한 각종 소프트웨어 (멀티미디어 타이틀.교육자료.정보데이터베이스.디지털영상자료등)가 없으면 무용지물에 가깝다.
이러한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각종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인쇄물의 데이터베이스화와 관련 연구개발등의 기능을 하는「국가 멀티미디어 교육지원센터」가 설치,운영돼야 한다.우수한 교육용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등을 개발,확보하기 위한 투자여부나 타당성을 고려할 시기는 이미 지났다.투자의시기가 늦어질수록 우리의 세계화.정보화는 늦어지고,이에 따라 국제 경쟁력이 있는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신교육체제의 구축이 어렵게 될 뿐이다.지금 바로 시작해야 한다.
동시에 새로운 사회,새로운 교육환경에 맞도록 관련법.제도.규정을 정비해야 한다.더 나아가 우리 모두의 인식도 전환해야 한다. 교육정보화에 대한 국민의 인식 개선과 교육정보화 실천에 필요한 각종 지원및 조성활동을 촉진할 수 있도록「교육정보화 촉진법(가칭)」의 제정을 제안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리의 2세들 앞에 펼쳐질 교육의 이상향(Edutopia)이 기다려진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공학 연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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