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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이튼튼한이>고정형 義齒 上.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이른바 브리지라고 부르는 고정형 의치(義齒)는 가운데 치아가상실된 경우 양 옆의 치아를 찾아 치아형태를 본뜬후 기공과정을거친 다음 접착제로 붙여 고정시키는 보철물이다.
필자가 미국에서 귀국한지 얼마 안됐을때 우리나라 많은 환자들의 조급함에 우선 놀랐다.예를 들면 고정형 의치를 하기전 근원적 치료를 너무 소홀히 하는 경향이 강했고,급히 치아를 해넣기에만 급급한 경우가 많았다.
이들을 위한 네가지 주의점을 들면 첫째,잇몸이 나쁜 경우 염증치료를 위한 잇몸치료가 우선돼야 좋은 보철을 기대할 수 있다. 둘째,양 옆의 깎는 치아 역시 이뿌리 밑에 병소가 있을 경우나 치아 자체가 충치.기타 원인으로 신경이 노출돼 있다든지 아주 가까운 경우 신경치료부터 해야하며 신경치료한 치아는 고정형 의치를 하기전 금속기둥을 박아줘야 한다는 것이다 .
셋째,신경치료는 필요없으나 치아파절등으로 치아를 깎은 형태의이상적인 모양을 만들 수 없을때는 여러가지 재료로 형태를 쌓아준다. 넷째,깎을 치아의 길이가 짧은 경우 치아의 길이를 길게해주기 위해 잇몸을 조금 잘라주고 충분히 아물기를 기다렸다가 고정형 의치를 장치해야 전체적인 유지력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빠진 치아의 숫자보다 옆에서 받쳐주는(깎아야 하는)치아의 숫자가 더 많아야 하는 것이 원칙이며 치아가 중간에 한개 정도 빠져 있는데 그 공간이 아주 좁은 경우는 해넣을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다.이 고정형 의치를 안해넣고 오랫 동안 빠진채로 둔다면 어떻게 될까.
우선 그 빠진 쪽으로 음식을 씹을 수 없고 반대쪽 이로만 씹게돼 그 쪽에도 무리를 주게된다.또한 위.아래중 한쪽의 대합치(서로 맞물리게 되는 치아)가 내려오거나 위로 솟게 되며,빠진쪽 바로 양옆의 치아는 과도하게 빠진 쪽으로 기울 게 돼 그 양옆의 치아에도 잇몸질환이나 충치등이 생기게 된다.
재료는 앞니가 한개나 두개정도 빠진 경우 금속이 섞이지 않은특수 세라믹 재질로 가능하나 여러개 상실된 경우 강도를 높이기위해 금속을 넣되 노출이 안되게 하는 것이 좋다.어금니 부분의경우 금속을 쓰되 바깥쪽에는 플라스틱을 써서 치아색과 같게 한다.이 금속도 니켈이나 크롬등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환자의 경우 잇몸에 염증을 초래하므로 금같은 귀금속을 쓰도록 한다.좋은 고정형 의치를 만든다는 것은 훌륭한 예술작품의 탄생과도 같은 것이다.양질의 진료를 위한 섬세한 의사의 노력과 환자의 진료에 임하는 성의.신뢰성,그리고 한가지 덧붙이자면 예술작품도 잘 닦아주고 잘 보존.관리해야 하듯 보철물을 낀 후에도 의사의지시에 따른 정기검진을 잘 지켜야 한다.
梁 雄 (雄 덴탈클리닉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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