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SK, 2015년까지 원유 확보량 10억 배럴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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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가 페루 카미시아 광구에서 원유를 시추하고 있다.

‘원유 10억 배럴 확보는 더 이상 꿈이 아니다’. SK는 이같이 올해 해외 자원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고(故) 최종현 SK그룹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표방한 ‘무자원 산유국’의 비전을 현실화하겠다는 것이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실장은 “신흥 산유국의 자원민족주의 성향이 강화되고 미국·중국 등 강대국의 자원확보전이 치열해지고 있어 어느 때보다 자원확보가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

SK는 이미 페루·카자흐스탄·베트남 등의 탐사광구에 참여해 5억 배럴 이상의 석유 매장량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는 이 같은 탐사작업을 더욱 가속화한다. SK는 석유 개발에 지난해보다 400억원이 늘어난 5800억원을 올해 투자하기로 했다. 2015년까지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계속해 원유 확보량을 10억 배럴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SK는 또 해외 자원의 영토를 유연탄·구리·금 등으로도 넓힐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수소 스테이션 사업 등 대체에너지 사업에도 꾸준히 투자해 석유 이후의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SK는 자원 확보에만 그치지 않고 석유화학 거래시장에서도 글로벌 메이저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SK의 채용은 하반기 공채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10% 정도 늘어난 800~900명을 뽑을 계획이다. 하지만 상반기에도 계열사별로 신입사원이나 경력사원을 수시 채용할 방침이다. SK의 미래 성장엔진 발굴을 위한 신규사업이나 글로벌 비즈니스 관련 채용이 많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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