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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通노조 13명 사법처리-명동성당.조계사 공권력 투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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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국통신 노사분규를 수사중인 검찰과 경찰은 6일 명동성당.조계사에서 연행한 13명가운데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장현일(張賢一.35)노조 쟁의실장과 양한웅(梁漢雄.36)노조 지도위원등 6명을 구속 수감했다.
검경은 또 박충범(朴忠範.32)임금국장등 긴급구속장이 발부된7명에 대해서도 조사가 끝나는대로 업무방해등 혐의로 구속영장을신청할 방침이다.
〈관계기사 2.3.18.19.23面,경제섹션 25面〉 검경은이들을 상대로 노사분규와 농성경위등을 조사중이며 수배중인 유덕상(劉德相)노조위원장의 소재를 파악중이다.
특히 경찰은 서울시내 30개 전 경찰서로 전담반을 확대 편성,수배중인 나머지 노조간부들에 대한 검거에 나섰다.
검찰 고위관계자는『농성자를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농성자 대부분에게 업무방해.재물손괴.폭력등 3~4개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며『다만 가담정도가 경미한 한명정도에 대해서는 사법처리를 신중히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밝 혔다.
이들이 전원 사법처리될 경우 이번 한통(韓通)사태와 관련,도피중인 유덕상노조위원장등 6명을 제외하고 서울과 지방에서 모두23명이 사법처리된다.한편 명동성당과 조계사측은 경찰의 공권력투입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큰 후유증이예상되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명동성당측은 8일 서울대교구 사제단회의를,조계종 총무원측은 7일오전 9시 종무회의를 열어 공권력 투입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이번 공권력 투입으로 노동계의 경우 민주노총준비위원회(民勞準)등 재야노동단체들의 투쟁강도는 높아지고 불법행위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입장이 확인된 만큼 민간사업장의 불법분규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洪炳基.徐璋洙.金秀憲.張世政 .朱宰勳기자〉 이에 앞서 경찰은 6일 오전 8시쯤 한국통신 노조간부 13명이 농성중인 서울중구 명동성당과 종로구견지동 조계사에 경찰력을 전격 투입,농성자 전원을 연행했다.
경찰은 이날 명동성당에 사복경찰 20여명을 투입,사전구속영장과 긴급구속장을 제시하고 16일째 농성중인 노조간부 6명을 3분만에 전원 검거했다.또 같은 시각 조계사 경내에도 경찰 30여명을 투입,총무원옆 마당에서 11일째 농성중인 7명을 5분만에 모두 연행했다.
공권력이 명동성당구내에 투입되기는 성당 역사 97년만에 이번이 처음이며 조계사에는 지난해 6월 농성중인 전국기관사협의회 간부들을 강제연행한데 이어 두번째다.
연행자는 다음과 같다 ◇명동성당▲장현일▲박수호(朴秀浩.37.
교섭국장)▲이정환(李正煥.36.문화체육국장)▲이재숙(李在淑.37.여.여성국장)▲심철식(沈喆植.39.제도개선국장)▲도남희(都南熙.47.교육홍보국장) ◇조계사▲양한웅▲박충범▲김종근(金鍾根.35.조직차장)▲현경룡(玄慶龍.33.쟁의국장)▲정흥곤(鄭興坤.36.총무국장)▲김세옥(金世玉.36.여.국제국장)▲정용칠(鄭用七.42.서울지방본부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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