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대사습놀이 판소리 장원 曺英子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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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뜻밖의 수상이라서 어리둥절 합니다.쟁쟁한 선배들이 많은데 저에게 장원을 주신 것은 앞으로 판소리 발전에 헌신적인 노력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제21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문에서 역대 최연소 장원을 차지한 조영자(曺英子.38)씨.
이날 曺씨는 심청이가 인당수로 실려가는 대목인 『계면조』를 흐느끼듯 불러 1만여 관중을 사로잡았다.曺씨는 지난 88년부터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 참가해오다 일곱번째인 이번에 뜻을 이뤘다.충남아산이 고향인 曺씨는 다섯살때 한국무용 과 함께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후 본격적으로 판소리계에 입문한 것은 추계예술대학을 졸업하던 해인 지난 78년.
대학을 졸업한후 국립무용단 입단시험을 치렀으나 키(1m50㎝)가 작아 떨어진후 서울홍은동에서 고인이 된 박초월선생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판소리공부를 시작했다.
그후 언니이자 스승인 조소녀씨 밑에서 줄곧 판소리를 공부해 왔다 . 曺씨의 장점은 감정이 풍부해 판소리계면조를 누구보다 실감나게 부르고 성량이 풍부하다는 것.이날 심사위원으로 참가한인간문화재 박동진(朴東鎭)씨는 『성량과 감정이 풍부해 앞으로 체력을 조금만 보강하면 훌륭한 판소리꾼으로 성장할 가능 성이 있다』고 평했다.
曺씨는 부군 이상붕(李相崩.42.사업.전주시완산구효자동)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全州=徐亨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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