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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령터널 과속 조심! 구간단속 하루 129대 적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죽령터널에서 과속 조심을-.

경북경찰청은 지난달 22일부터 7일까지 중앙고속도로 대구 방향 죽령터널에서 구간 과속단속을 한 결과 총 1939건, 하루 평균 129대의 과속차량을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하루 평균 6000대인 터널 통과 차량의 2.1%가 과속으로 적발된 것이다.

이 같은 적발건수는 같은 기간에 터널 입구와 터널 끝에 각각 설치된 카메라를 통과하는 순간의 과속을 단속하는 지점 단속건수 총 470건, 하루 평균 31건의 4배가 넘는 것이다. 터널 안 과속차량은 차량 통행량이 많은 토·일요일이 평일보다 30~40% 많았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21일 터널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중앙고속도로 대구 방향 죽령터널(길이 4.6㎞)의 양쪽 끝 지점에 무인 과속단속 카메라를 설치했다. 이 장비는 터널 입구와 터널 끝에 설치된 카메라의 각 통과 시각을 거리와 비교해 과속 차량을 적발한다. 강원도 둔내터널, 경기도 서해대교에 이어 전국 세번째로 도입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들이 터널 입구의 카메라를 보고 속도를 줄였다가 터널 안에서 다시 과속하는 ‘캥거루식’ 운전을 하고 있다”며 “대형 사고 예방을 위해 터널 안에서도 속도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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