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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도 보고 영어도 배우고-"아기공룡둘리"소재 회화비디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호이,아이 캔 스픽 잉글리시.』 밉지않은 말썽꾸러기로 부담없는 웃음을 선사했던 만화주인공 아기공룡 둘리.83년 어린이 만화잡지에 처음 선보인 이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있는 둘리와 그의 친구들이 이번에는 비디오에서 영어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에게 회화를 가르쳐 준 다.
선우엔터테인먼트(대표 姜漢榮.48)는 자칫 어린이들이 지루해할 수도 있는 기존의 영어교육 비디오의 단점을 보완,재미있는 만화영화를 통해 영어회화를 배울 수 있는 『둘리의 배낭여행』을제작해 7월 선보인다.
둘리와 또치.도우너.마이콜.길동.희동이등 둘리 만화의 주인공들이 미국과 유럽.아프리카로 배낭여행을 떠나 곳곳의 풍물을 접하면서 여러가지 영어를 구사하게 되는데 이때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상황에 맞는 영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한 것 .
디즈니 만화영화 하청 제작사기도 한 선우측은 이 비디오 제작을 위해 여러가지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우선 대사를 먼저 녹음한 뒤 여기에 맞춰 그림을 그려나가는 「선녹음 방식」을 국내 최초로 도입,지금까지 그림을 먼저 그려입모양과 소리가 안맞는 현상을 최대한 극복했다.
또 영화 『하얀전쟁』의 각색자 공수창씨등 전문작가팀이 시나리오를 집필한 것을 비롯,연출자.미술감독.캐릭터 디자이너등 담당자를 세분화화고 현지답사를 통한 고증등 기획단계에 큰 비중을 두었다.음악및 효과는 특수효과의 대부 김벌래씨가 담당했다.
특히 영어회화 부분은 고려대 영문과의 작업및 감수를 거쳤고 외국 성우들의 정확한 발음을 삽입했다고 한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이 작업에는 모두 6백여명의 제작진이투입,총 20여억원이 들어갔다.
이 비디오는 30분짜리 비디오 7편으로 이뤄져 있는데 3개편은 3개 대륙을 돌아다니며 벌이는 소동을 그렸고 4개편은 듣기중심의 학습편이다.
학습편은 만화와 함께 직접 어린이들이 출연,만화와 합성된 영상으로 또다른 재미를 준다.각 편에는 교재와 카드,카세트 테이프등 부교재가 있으며 어머니 지침서와 영어 그림사전 등도 함께들어있다.가격은 미정이나 약 28만원선.(566 )1658.
선우측은 이 비디오를 중국이나 동남아로 수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鄭亨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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