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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전트 홈 나온다-한컴社,서초동에 모델하우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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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손가락 끝으로 모니터화면을 가볍게 누르기만 하면 가정에서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똑똑한」주택이 국내에 등장한다.
워드프로세서 「글」로 유명한 한글과컴퓨터社(사장 李燦振.02(633)8723)는 98년7월 우성건설(대표 崔勝軫)이 서울도곡동에 세우는 원룸형오피스텔에 컴퓨터를 이용한 본격적인 인텔리전트 주택시스템을 설치키로 하고 24일 서초동에 모델하우스를선보였다.
한글과컴퓨터社는 지상 30층에 3백96실이 들어서는 주거형 오피스텔 「우성캐릭터 듀오」에 기존의 인텔리전트 빌딩이 내세웠던 「가정자동화(Home Automation)」기능뿐 아니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각종 정보와 오락에 관한 멀티미 디어 서비스를 기본사양으로 제공할 계획이다.단순히 가정에 컴퓨터를 도입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컴퓨터 속에 가정생활 전체를 집어넣겠다는 것. 이날 공개된 18~25평 3개의 모델하우스에는 화상통화용소형카메라와 연결된 개인용컴퓨터(PC)한대가 각각 설치됐다.
조그만 PC한대가 가정자동화.가정정보.가정오락시스템등을 통합해 관리하고 있다.
우선 가정자동화시스템을 살펴보기 위해 컴퓨터화면의 「계기확인」란을 손으로 누르면 전기.수도요금등이 합산된 관리비 내역이 자동으로 계산돼 나오고 「방문자확인」란을 누르면 외출중에 문을두드렸던 사람의 얼굴이 나타난다.전등.오디오.T V.전기밥솥등가전기구를 정해진 시간에 끄거나 켤 수 있는 것은 조금도 새롭지 않다.
가정정보시스템은 각종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멀티미디어 정보통신 서비스로 국내 PC통신은 물론 인터네트와도 기본으로 연결돼 있다.또 결혼기념일.기일(忌日)등 가정내 중요한 행사가 있는 날에는 자동으로 알람신호가 울리기도 한다.
이와 함께 온라인을 통해 최근 유행곡이 가장 빠르게 추가되는「노래방」과 최신게임.영화감상을 즐길 수 있는 가정오락시스템도구비돼 있다.
이같은 인텔리전트 주택시스템에 소요된 비용은 가구당 순수 하드웨어만 2백만~3백만원 정도.PC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는 물론시스템전체를 관리하게 될 한글과컴퓨터社는 입주자들로부터 매달 정보서비스 이용료를 받게 된다.
金政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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