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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한줄] 귀에 박힌 ‘할머니’‘할아버지’ 소리…우리나라 노인은 그렇게 늙어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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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할아버지라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조금씩 늙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어 유쾌하지는 않다. ‘할아버지’ 소리는 손자들에게서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미국의 어린이들은 자기 친할아버지일 경우에만 할아버지라고 부른다… 반면 우리나라의 노인들은 집 안에서나 밖에서나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할아버지 혹은 할머니 소리를 들어가며 늙어간다”

-전 언론인 홍사중이 나이 드는 것에 대한 소회를 풀어놓은 『늙는다는 것 죽는다는 것』(홍사중 지음, 로그인, 311쪽. 1만원)에서

“소로에게 길들여졌다거나 세련되었다는 것은 미덕이 아니라 악이다. 그러한 곳에서는 어떠한 창조적인 것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소로는 ‘희망과 미래는 잔디밭과 경작한 들판이나 읍내와 도시에 있지 않고 발이 빠져 걸어 들어갈 수 없는 늪에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것은 문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야성적인 것에 바로 문학의 희망과 미래가 있다고 그는 말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2~1962)의 글을 뽑아 해설을 덧붙인 『소로의 속삭임』(김욱동 편역, 사이언스북스, 223쪽, 1만3000원)에서

“참선도 즐기면서 해야 합니다. 바로 이 순간 화두 드는 것을 즐겁게 해야지, ‘이렇게 죽어라고 하다보면 언젠가는 깨달음이 오겠지’하는 마음을 갖고 인상을 쓰면서 하다 보면 모든 참선의 병통이 생겨납니다…볼 것은 오직 하나, 나의 허물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월호 스님의 즐거운 참선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당신이 주인공입니다』(월호 스님 지음, 불광출판사, 296쪽, 1만2000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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