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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協 포스터와의 전쟁 선포-대학로 일대서 캠페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한국연극협회(이사장 정진수)가「포스터와의 전쟁」에 나섰다.
연극협회는 6일부터 대학로 일대 공연질서 확립을 위한 캠페인「오늘부터 대학로거리가 달라집니다」를 벌인다.
그동안 각 극단의 포스터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자극적이고 선정적 내용으로 타락을 거듭했었다.
이로 인해 불법광고물 단속에 따른 행정당국의 제재를 자초했던것도 사실.이처럼 소모적인 포스터 경쟁을 마감하기 위해 연극협회가 발벗고 나선 것.
협회는 이번에 종로구청으로부터 대학로 일대의 문화게시판 30곳의 관리를 위임받았다.따라서 앞으로 협회의 검인이 찍힌 4절지 크기의 포스터만을 부착하게 됐다.
협회는 각 극단 자원봉사자와 유급직원을 통해 지정장소 이외에포스터를 붙이는 극단에 대해서는 행정당국에 고발키로 하는등 강력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포스터 관리제도」가 정착될 경우 앞으로 한 공연에 30장 정도의 포스터가 대학로 일대 게시판에 나붙게 되는 셈이다.
그동안 각 극단은 「포스터 전쟁」에 휘말려 수천장 내지 수만장의 포스터를 인쇄해야만 했다.따라서 극단측은 제작비를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협회는 6일 오후1시 대학로 문예회관 앞 상설무대에서 대학로지정 10주년 거리축제를 열고 거리질서 환경 캠페인 선포식도 갖는다.이날 선포식에는 손숙.박정자.이혜영.유인촌.김갑수.윤석화.하희라 등 유명 연극배우들의 팬 사인회도 열 릴 예정이다.
한편 연극협회는 공연정보를 한 자리에서 제공하고 연극 관람권판매와 예매기능까지 겸한 종합공연안내소를 빠른 시일안에 건설키로 하고 대학로 일대의 가두 티켓 판매대와 일부 극단의 호객행위를 없앨 계획이다.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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