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 등 가수 8명 ‘태안의 기적’ 합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9면

‘칠흙 같은 재앙의 늪에 이렇게 숨이 멎어가고 있는데/내게 기적이 돼주오/그대의 위대한 사랑으로….’

이현우(사진)·이적·박정현·JK김동욱·이한철·웅산·양동근·비지(Bizzy) 등 8명의 가수가 기름 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태안 주민을 돕기 위해 노래를 만들었다. 태안 자원봉사자들의 활동 모습과 노래 녹음 과정 등을 담은 뮤직 비디오도 함께 제작했다.

노래의 제목은 ‘기적’.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태안에서 봉사 활동을 해온 이현우씨가 작사·작곡을 했다. 가사에는 다 같이 합심해 재난을 이겨 내자는 의지를 담았다.

수 년간 환경운동연합 회원으로 활동해 온 이씨는 지난해 말 환경운동연합과 손잡고, 노래로 태안을 돕기 위한 ‘태안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했다. 그는 “태안의 참혹한 현실을 접한 뒤 동료 가수들과 태안을 돕기 위한 노래를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노래와 뮤직비디오는 28일부터 유료 음원사이트에 오르며, 다운로드로 발생하는 수익금은 전액 태안 피해 복원을 위한 기금 조성에 사용된다.

정현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