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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이튼튼한이>잇몸치료와 보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잇몸치료와 보철은 바늘과 실 관계다.잇몸치료가 철저히 돼야 좋은 보철(크라운이나 틀니등)을 기대할 수 있고 또한 보철을 한 뒤에도 잇몸의 정기적 점검과 환자의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 이는 건축을 할 때 기초공사가 철저히 안되면 부실공사가 되는 것과 똑같은 이치다.
필자가 재직했던 뉴욕의 컬럼비아 치대에서는 페리오프로브라 하는 기구로 잇몸을 검사해서 4㎜이상 기구가 들어갈 때는 잇몸치료부터 하고 보철을 하도록 하고 있다.
잇몸치료와 보철은 크게 네가지 경우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심한 염증으로 잇몸수술을 해야되는 경우다.자연치아의 경우 잇몸수술부터 한 뒤 필요한 곳에 보철물을 해 줘야 하고,많은 크라운으로 씌워져 연결된 경우 이것부터 다 벗겨내고 임시로 플라스틱으로 라운을 만들어 준 뒤 잇몸치료를 시행한다.또한크라운속에 신경치료가 필요하면 이것부터 끝낸뒤 보철물을 해 줘야 좋은 보철물을 만들 수가 있다.
둘째는 잇몸이 많이 퇴축된 경우다.이때는 입천장에서 잇몸을 일부 떼어다가 많이 퇴축된 부위에 붙이게 된다.그렇게 함으로써더이상의 퇴축을 막고 크라운등 보철물도 잘 지지하게 된다.
셋째는 원래 자연치아의 길이가 짧은 상태로 잇몸이 받치고 있는 경우다.이때는 잇몸을 조금 잘라내 치아의 길이를 길게 해주어 크라운이 필요한 경우 충분한 유지력을 갖도록 한다.
넷째는 좌우 치아길이가 비대칭이거나 앞니 부분에서 치아길이가짧아 웃을 때 잇몸이 많이 보이는 경우다.이때는 잇몸을 잘 성형한 뒤 보철(필요시)을 해주어야 한다.
잇몸주위의 뼈가 치아 뿌리끝까지 거의 다 간 경우 이외에 요즘은 잇몸수술 때 인조뼈등을 삽입해서 치아를 안 빼고 살릴 수있다.잇몸이 아주 나쁜 경우에는 여러 단계의 치료가 필요하다.
우선 치석제거와 프라그를 통제하는 일이고 그뒤 잇몸 소파술을시행해서 예후에 따라 잇몸수술 여부를 부위별로 결정하게 된다.
잇몸수술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치관부 끝부분(치아뿌리 바로 윗부분)과 닿는 염증성 잇몸의 일부를 잘라내 염증이 생기기쉬운 환경을 개선시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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