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澤民,양상쿤에 활동자제 경고-모닝 포스트紙 경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홍콩=劉尙哲특파원]중국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은 최근 덩샤오핑(鄧小平)사후 정치적 라이벌로 꼽히는 前국가주석 양상쿤(楊尙昆)에게 軍고위관리들과의 교제를 삼가도록 요청하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紙가 26일 보도했다. 제3세대 지도부 핵심으로 불리는 江은 鄧사후 최대 라이벌로 양상쿤과 그의 동생인 양바이빙(楊白氷)黨정치국위원을 꼽고,최근 중앙군사위원회 副주석인 류화칭(劉華淸).장전(張震) 상장(上將)등의 도움을 받아 양상쿤에게 경고메시지를 보냈 다는것이다. 이 메시지는 楊에게 베이징市는 물론 지방에서 인민해방군의 간부들과 어울리는 행동을 삼가도록 요청했으며 이는 지난 1~2월 楊이 광둥(廣東)省을 돌면서 軍관계자들과 가졌던 모임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楊은 江주석의 이같은 경고 때문인지 지난 20일 개최된 옛동료인 예젠잉(葉劍英)원수(元帥)의 전기물 출판기념회에 불참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江은 지난 92년이후 지금까지 이른바「양가장(楊家將)」으로 불리는 군부내의 楊씨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3차례의 인사를 단행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