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고래 생태마을 체험·문화관 등 짓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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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고래 생태마을이 조성된다.

포항시는 87억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남구 대보면 강사리 다무포마을을 고래 해안생태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고래체험관(대형 수족관)과 고래문화관 같은 관람·체험 시설을 설치하고, 예술인공동작업장·자전거도로·해안산책로·전망대 등을 갖춰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것.

고래체험관에선 실물 고래가 헤엄치는 모습을 보고 돌고래 쇼 등을 구경하며, 고래문화관에서는 동해안 고래의 종류와 국내 고래잡이(포경·捕鯨), 고래잡이 선박 같은 고래 관련 문화를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시는 또 다무포 주민들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해마다 고래 문화축제를 열고 캐릭터와 공예품·티셔츠 같은 고래 관련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다무포는 포경이 허용되던 1986년 이전에 포경선이 정박하고 잡은 고래를 보관하거나 해체하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시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2월 다무포마을을 고래생태마을로 신청, 행정자치부로부터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사업에 선정돼 국비 33억원을 지원받았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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