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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接現宗 창시자 베트남 틱냐한 스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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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과거가 현재가 되듯 미래는 현재의 연장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따라서 훌륭한 미래를 위해선 현재 이 순간을 올바르게 잘살아가야 합니다.현재에 근거를 두고 과거를 돌아볼 때는 많은 것을 배울수 있지만 과거에만 집착할 때는 아무것 도 배울 것이없습니다.』 참여불교 접현종(接現宗)의 창시자인 베트남의 틱한(釋一行.70)스님이 18일 내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60년대 중반이후 난민과 전쟁고아의 구호사업및 베트남복구를 위해 참여불교를 주창하며 30여년간 평화운동에 헌신해온 그는 공 산화된 베트남에서도 버림받아 프랑스 보르도 근교의 수행센터 「매화마을(PlumVillage)」에서 망명생활하고 있다.『평화로움(Being Peace)』『걸음마다 평화(Peace is Every Step)』등 20여권의 불교및 평화운 동에 관한 저술을 내고 강연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는 그의 사상은 불교의 가르침에 뿌리를 두고『무변의 모든 동.식물,광물까지도 보전하는 것이 참된 인간보전의 길』이라는 독특한 관점을 보여준다. 존재하는 것은 모두 독립적이고 개별적인 것이 아니며 우주안의 모든 것과 연결돼 있습니다.즉 상호의존하는 존재,인터빙(Interbeing)인 것입니다.이 말의 본질을 깨달을때 모든 장벽이 없어지고 평화와 사랑.이해가 가능하게 됩니다 .』인터빙의 자각을 강조하는 틱한스님은『정치.경제의 성장도 중요하겠지만 자비와 관용없이는 인간의 성장은 없다』고 단언하고『접현종이 가르치는 행선법은 인간 마음속에 있는 부정적인 씨앗을 중화하고 마음안에 좋은 씨앗을 배양하는 수양법』이 라고 소개했다. 틱한스님은 첫 방한을 통해 평화를 위한 걷기운동(行禪)의 보급및 수련회개최 등을 통해 한국불교의 참모습을 돌아본뒤 28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金龍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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